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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1 2021년 7월 8일. 군산 그리고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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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2박 3일 동안 혼자 군산을 다녀왔다. 

나라는 동행자와 함께했던 군산.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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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제 막 프리랜서가 된 은혜와 함께 공주에 왔다.

숙소와 코워킹 스페이스를 지원해 주는 워크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은혜와 함께 동행했던 여정이 매 순간 만족스러워서  

공주 여행에 대한 감사함을 더 깊게 느끼라고 

상대적으로 지루했던 군산 여행을 떠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은혜가 열과 성을 다해 하루 종일 블로그를 하거나 ㅎㅎ

어떤 사진을 찍어야겠다며 다짐하거나 

도축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본 후 눈을 반짝이며 

환경문제와 왜 채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에게 열변을 토하거나 

다소 진지할 수 있는 내 질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 없이 열심히 대답해 주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면 너무 맛있다며 감탄하거나 

내가 가끔 유치해질 때 장난스럽게 넘겨주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다던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던가 하는 다짐을

유치해 하는 기색 없이 주고받았던 그 시간들이 정말로 내 마음을 조금씩 치유했다.


아직 별거 아닌 말로 누군가를 웃음 짓게 할 수 있구나. 

내가 하는 생각들이 영 쓸모없는 건 아니구나. 

다시 인간으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기분.


여전히 아주 까맣고 깊은 바다 밑을 둥둥 떠나지는 기분이 지워지지 않지만 

공주에서 은혜에게 받은 좋은 기운들이 

이 시기를 단축시키는 역할을 해줄 거라 굳게 믿고 있다. 


은혜가 이 글을 볼까? ㅎㅎㅎ 

볼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은혜야 네 존재 자체가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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