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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2 2022년 4월 16일 ~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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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요즘, 자연이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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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연스럽다'라는 개념을 

사실 잘 들여다보면 그리 말끔하거나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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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양팔과 양 다리를 저으며 아침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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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츄러스를 참지 못했다.

대공원 앞에서 파는 것보다 (내가 산 것) 경마공원 앞에서 파는 츄러스가 백만배 맛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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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인증샷을 찍는데, 일부로 사람이 걸어 들어오는 타이밍에 찍기도 한다.

그 순간의 찰나를 담으려는 장난기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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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 먹고 아침도 차려 먹었다. 

이제 집중 준비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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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는데 창문 밖으로 벚꽃들이 흩날렸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이라 창문 앞에 서서 멀뚱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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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잘 읽히는 스토리 작법책을 찾은 것 같다. 꽤 재미도 있다. 

위의 내용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이 꾸는 가장 끔찍한 악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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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중간중간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기는 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엔 주인공이 끝내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하지만, 대중들의 공감과 호감을 사는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현실에서 맛보지 못한 환타지를 영상을 보면서 얻고 싶은 마음인 거다. 


하지만, 나조차도 현실에서 해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쓰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게 내 성격인듯...)

그러니까 영화적 메시지와 내가 실천하고 있는 삶의 괴리가 큰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다. 

분명 인생에 중요한 것들은 최선을 다해 성취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것이 끝내 실패로 끝날 수도 있을 거라는 가능성도 생각하고

현실의 시궁창 같은 모습과 타인과 나의 이중적인 면모도 때론 찝찝하게 그려내고 싶다.  


그래도 가능하면 내 시나리오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글이 삶이 되고 삶이 글이 된다는 걸 믿기로 했는데,

글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서라도 오늘과 잘 지내고 싶다. (10번 중 7번은 실패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당장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그걸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다행이다.

이걸로 내 인생의 후회나 원망은 없을 테니까. 



4/17 ~ 22. 


일기 쉽니다. 



4/17 ~ 22 



총 6일간 일기를 잠시 중단했다. 

일기를 중단했던 이유는 지난주 주말을 2일을 꽉꽉 채워서

시나리오에 공부를 한 게 탈이 났기 때문이다. 


"김송미, 이제 시나리오 구조에 대해 공부했으니까 

빨리 이야기를 뱉어내. 재미있는 이야기를 뱉어내"


몰입한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온몸과 마음에 압박을 준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시나리오 쓰는 게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고역이고 지옥 같았다. (아직도 그럼)


그런데 아직도 돌이켜 보면 약간 당황스럽다. 

그렇게 높은 강도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고작 이 정도의 타격에 마음도 몸도 무너지다니.

매번 스스로의 쿠쿠다스 멘탈을 체감할 때마다 진짜 너무 당황스럽다 ^^. 허허. (먼 산)

 

어쩌면 이 압박이 하루 이틀 쌓여 온 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외부 요인이 있겠지.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선 심지어 홈페이지의 일기도 당분간은 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시나리오를 쓰는데 그리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는 게 너무나 괴로웠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그 시간 속에서 처음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자꾸만 부패되어 가고 있는데

나는 속력을 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리 근성 있게 해내는 것도 아니라 나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솔직히 외로웠다고 고백할 수 있겠다. 많이 외로웠다. 누군가에게 두서없는 나의 이야기를 털어내고 위로받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의 탓도 돌릴 수 없었다. 오로지 원인은 나로 인해 시작되고 나로 인해 진행되며 나로 인해 끝맺음 되어야 하니까. 

자신이 원하는 걸 개척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큰 맥락의 공포와 압박이다.  


꾹꾹 참아왔다가 성숙하지 못한 모양으로 갑자기 터져버린 나의 괴로움에 엄마도 아빠도 당황스러워했다. 

엄마도 아빠도 나를 마음으로부터 응원하시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원했던 따듯한 위로를 건네주거나 

응석을 받아줄 생각은 결코 없다는 꽤나 굳건하고 단단한 형태의 대답이 돌아왔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딸과 대화하는 것이 부모로서 엄청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아빠가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한계를 확실하게 말해주는 태도가 시종일관 우리 부모 답다고 생각했다.

그게 당장엔 상처가 되었지만, 얼음물 냉수로 등목이라도 하듯 현실을 더 확실히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끔찍하고 두려울지라도 나의 몫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넘어야 한다고. 

힘들 때마다 위로를 구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순 없다고. 

무릎에 피가 나고 까져도 천 번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걸 연습해야 한다고.

지금 이 괴로움을 잊지 말자고. 이 외로움을 기억하자고. 

누군가를 꼭 안아주는 작품의 가장 큰 토양이 될 거라고. 

지금 글을 쓰며 다짐을 해본다. 


아빠와 나는 그런 대화를 나누고 2일 정도 냉랭하다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나눠 먹으며 말 없이 화해했다.

위로가 필요한 날엔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한다. 


다시 쓴다. 그동안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04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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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다수의 이로움을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늘, 늘. 생각하고 있다. 

모든 인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공평하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데, 압박이 너무 강했던 모양인가?

마음속이 만두처럼 확 터져버렸다.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1시간 1분 1초 단위로 느끼고 있어서 너무너무 괴로웠다.    

이러한 고백을 지금이라도 홈페이지에 적을 수 있다는게 기적같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받아들이니까 약간 ㅈ같고 시원하다. 



04 / 18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것 같아 아침부터 지하철, 버스를 1시간 15분이나 타고 
경복궁 쪽에 있는 시노라라는 카페를 굳이 굳이 찾아갔다. 

오랜만에 만원인 출근길 버스를 타며 승객들의 얼굴과 표정을 관찰했다.
다들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는 그런 표정.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사람들이었고 노인은 한 명도 보이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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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카페 앞에서 윤슬과 딱 마주쳤다. 

마음속에 환한 반가움이 샘솟았다. 

그리고 이렇게 우연이라도 마추 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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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차를 시켰는데 솔직히 내 입맛에 딱 맞진 않았다.

찻잎을 너무 우려서 떫은 맛이 났다. 

그래도 큼지막한 정육면체의 얼음이 주는 느낌은 늘 좋다. 

저걸 따라 하고 싶어서 얼음 틀도 샀다지. 


민지가 시를 투고하면서 결심했던 마음이 적힌 이브닝 페이퍼 한 꼭지를 읽어보았다.  

과거에 친구가 느꼈던 절박함과 현재 내가 느끼는 절박함이 꼭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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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깝다는 자각도 없이 카페에서 참 돈 쉽게 썼는데.

이제는 5번쯤은 고민해 보고 한번 행동에 옮긴다.


정해진 공간에서도 일할 수 있는 습관을 길들이려는 것도 있고

지출에 대한 신중함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런 내가 굳이 먼 카페를 검색해서 찾아간다는 건 

그 공간이 주는 에너지를 사고 싶다는 결심도 포함되어 있다. 


정말 근사한 카페였지만, 단골이 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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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었다. 

콩콩콩 부모님을 향해 달려 나오는 저학년의 초등학생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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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았고.

정독 도서관까지 쭉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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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울구경을 반나절 하고 

수영 수업에 가기 위해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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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고 있는 커다란 나무를 태어나 처음 본 것 같다.

이상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밀고 아파트를 지은 후,

결국 또 인간은 자연이 필요해서 나무를 심는다. 



04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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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작업을 하려고 밖으로 나갔다. 

옆자리에 할아버지가 정말 큰 소리로 앞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셨는데,

성격상 솔직하게 "할아버지 목소리가 크세요" 할라다가

터줏대감은 할배인 것 같아서 내가 오전까지만 일하다가 다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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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링귀니 면, 마늘, 올리브유, 방울토마토로 

오일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게 만들어졌다. 


쿄쿄쿄. 다음에 세연씨께도 한번 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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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와플 대학이 생겼다.

과천역 근처엔 진짜 먹을 곳이 없어서 와플 대학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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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교 나오셨어요?"

"저 와플 대학 과천 캠퍼스 딸기 누텔라 학과요 ^^"


누가 봐도 아재가 지은 것 같은 작명 센스.

이 아이디어 내신 분 스스로 내적 뿌듯함 쩔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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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와플 사오고, 아빠는 베라 사오고

단거 먹으면서 어젯밤을 서로 훌훌 털어버리기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넘김)



04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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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호흡법과 팔 돌리기를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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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책이란 책은 다 손에 잡히는 나.

마음이 산란하니 주변의 것 다 정리해 버리려는 속셈. ^^


늘 그렇듯 과유불급. 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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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심 고아성씨 스타일 너무...취향 저격이라

이 사진 보자마자 단발로 자를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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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다녀와서 9살 때부터 단골인 형태네 집 떡볶이 포장해서

세연시랑 맛있게 노나먹고 부대찌개도 끓여서 오손도손 저녁 해결.


이날은 (그놈의) 내면이 외치는 깊은 소리 들으려고 

진심 가만히 눈 감고 2시간 동안 가만히 누워만 있었음.

그리고 내면의 소리는 개뿔? 못 들음. 



04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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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흥미롭게 보고 있는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님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참고로 이분 올드미스 다이어리,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각본 쓰신 능력자. 


작가로서의 삶이 행복한지? 에 대한 질문에.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다고 말씀하신 답변에 진심 위로 받고 용기 받음.

휴... 이런 능력자도 개 어려운 거였어. ^^. 


박찬욱 감독님도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절규하는 류승완 감독에게 그랬다자너.

재능이 있고 없고 보다 더 중요한 게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 이라구. 


(어째 시나리오는 진도가 안 나가는데, 작가와 감독 개고생담만 엄청 수집해가는 듯 ㅋㅋㅋㅋㅋ

나의 유일한 신경 안정제 ^^ (참 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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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대학 출석 도장 또 찍구~ (이러나 수석 졸업 될 듯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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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쿄쿄. 영암댁 서울역에서 조우했다.

만나자마자 si-bull ~ 하면서 걸쭉하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했는데 너무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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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가 서울역까지 픽업 왔다.

이렇게 슬기, 민지, 송희, 나 4명 더디어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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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의 소름 돋는 잔꽃 취향 ~~~ ^^

민g는 이런 이쁜 거 정성스럽게 준비해온다.


민지가 준 머스크 향. 작업실에 걸어놨는데 향 은은하고 조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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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것들 ~

^^ 모이면 진짜 무지하게 먹는다. 


근데 생각해 보면 그리 많이 먹은 것도 아님. 

왜냐면 5시 20분쯤 도착해서 진짜 브레이크 타임 한 번도 없이 새벽 3시까지 높은 텐션으로 수다 떨며 

천천히 코스 요리처럼 먹은 것임. 


그리고 오래된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그들이 기억나는 나에 대해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데 

들을 때마다 과거에 써 놓은 싸이월드 감성 일기장 보는 것 마냥 현실 도피하고 싶고 괴롭지만

그걸 알 때마다 겸손하게 살아야겠구나 ^^ 늘 생각함.


나도 사실 많이 실수하고 사는데, 사람들이 눈감아주는 거였음 ^^.  (오만방자가 따로 없음)

이걸 알았으니 이제부터 타인의 실수에 더 관대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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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바...ㅠㅠ... 진짜. john na. 재미있었음.

진짜 다들 나름 빡센 인생에 하드 트레이닝 된 사람들이라

다들 준 철학자, 개그우먼이 따로 없음. 


이날 나의 해방일지 꼭 보라고 추천하고,

우리도 해방 클럽 만들자고 했다. 



04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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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 아침 거울 쟁탈전.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아 맞다. 아침에 슬기가 미나리 죽 해줬는데...

그거 짱 맛있음.

송희가 무려 두 그릇이나 싹싹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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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들의 단체 사진은 이것으로 확정.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는 일말의 상큼함을 엿볼 수 있어서 넘 조음. 


슬기가 또 용산역까지 차 타고 데려다 줬다. ㅠㅠ...

아직까지 다마고치 키우는 거 보면 (앗 비밀인가? ^^a) 

진짜 초등학생이 따로 없는데 사실 제일 어른스러운 녀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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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서점에서 민지가 추천해 준 동화책 몇 권 구경하고 

다시 영암으로 떠나는 송희와 작별 인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와 으슬으슬 춥길래 감기 걸릴 것 같아

수영 수업도 다음 주로 미루고 타이레놀을 먹고 밀린 잠을 실컷 잤다.



○●



6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리 ! 다짐했는데... 

겁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계속 뭘 하고 있긴 하네... 글만 안 썼을 뿐 ^^a (머쓱)


진아님이 저번에 말씀해 주셨던 온전함이라는 단어를 가끔씩 머리로 굴려보게 된다. 

사람들이 간절하게 원하고, 목말라 있는 것.

개개인의 본바탕 그대로를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 주고 인정해 주는 것.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랑 있었던 1박 2일. 각자 꽤 온전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필터를 끼우지 않고 솔직한 속내를 내보여도 된다. 

그래도 누구 하나 손가락질하지 않으니까. 내가 나로서 존재해도 괜찮으니까. 

나를 속이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상황이 늘 즐거웠던 것 같다. 


이렇게 6일간 밀린 일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련다. 

친구가 왜 일기 안 쓰냐면서 나름 일기 애청자 입장에서 아쉬움을 표해줬는데 

(일기 애청자 ㅋㅋㅋㅋㅋ) 일기 애청자에게 뭐하고 사냐고 전화 한번 해야지. 



4/23

  


거의 1주일 간 그동안 지켰던 루틴에도 무심했고 

시나리오 쓰기와도 거리를 두었다. 


그 간극 사이에서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일들을 당연히 해결하진 못했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 이게 바로 어떤 열망을 품고 가는 사람들이 뚫고 가야 하는 벽들이구나.  

열망을 현실로 펼친 사람들은 빠짐없이 이 벽을 다들 뚫고 갔겠구나.



4/24 





어제는 자우림의 팬이야를 계속 반복해서 들으며 가사를 노트에 적었다.

최고의 자기 암시 같은 노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 가운데

자기 자신 다운 것을 찾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애써 웃음지어 보여도
나는 알고 있어 때로 너는 남들 몰래 울곤 하겠지

특별할 것 없는 나에게도 마법같은 사건이 필요해
 

울지않고 매일 꿈꾸기 위해서
언젠가의 그날이 오면
Oh let me smile again in the sun
 

내보일 것 하나 없는 나의 인생에도 용기는 필요해
지지않고 매일 살아남아 내일 다시 걷기 위해서
나는 알고 있어 너도 나와 똑같다는 것을
 

주저앉지 않기 위해 너도 하늘을 보잖아
언젠가의 그날을 향해,
I see the light shining in your eyes.
 

I'm my fan
I'm mad about me.
I love myself
매일 거울안의 내게 말하곤해
 

I'm my fan
I'm mad about me.
I love myself
매일 거울 안의 내게 말하곤해
 



4/25 



수영을 배울 때 선생님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것은 2가지다.

첫 번째 몸을 일자로 만들기. 

두 번째 팔 돌리기를 할 때 지지대의 역할의 팔은 최대한 쭉 당겨 고개와 함께 흔들리지 않을 것과 

돌리는 팔과 손바닥은 곧고 정확하게 일자로 뻗어 물살을 힘껏 가를 것. 

그래야 물 안에서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 


요즘, 호흡법이 다시 어렵게 느껴져서 

음파 20초 정도 버티는 걸 다시 연습하고 있다. 

아무리 오래 참아도 음 ~~~~~파. 정도. 느린 5초가 최대치다. 

헉헉헉. 숨이 너무 차오른다. 


그렇게 호흡을 다시 찾고 팔 돌리기를 하면

수면 위에 떠오르고 양쪽 팔을 돌릴 때까지 호흡을 참을 수 있다. 


어제는 귀에 물이 빠지지 않아 이비인후과로 바로 달려갔는데

의사 선생님의 설명과 안내가 지나치게 친절해서 이상하게 짜증이 났다. (?) 

몇 번 해본 거라 그리 아픈 치료가 아닌 걸 아는데, 하도 아프다고 겁을 주셔서 시술을 받았는데 겁나 아팠다. 

약간은 건조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진찰해 주시는 선생님이 아무래도 나와 더 맞는 것 같다. (내 심산이 꼬인 것도 50%는 하는 듯) 


무림의 고수들을 보면 다들 덩치가 그리 크지 않다. 

쉽게 동요되지 않는다. 무술 동작도 군더더기 없이 아주 간단하다. 


쉽게 끓어오르고, 열정이 솟구쳤다가 금방 가라앉고, 열받고 

근육이 우락부락하거나 뚱뚱한 녀석들은 갓 들어온 제자나 하수에 불가하다. 

그들은 늘 동작이 크다. 겁나기 때문에 동작이 더 커지는 거다. 

그러다 자신이 만들어낸 장풍에 스스로 쓰러지고 만다. 


나는 하수다. 확실히 하수다. 고수가 되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

이렇게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고수가 도대체 어딨냐고 !!!!  

그런데 이왕 하수가 될 거면 차라리 쿵푸팬더 포 정도의 덕목은 갖고 싶다.

하수 주제에 유머도 없으면 진짜 그거야말로 끝장이다.

유머 말살 직전이다. 이거야말로 가장 큰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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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다 즐겁자고 하는 일들이라는 걸 까먹지 않으려고 한다. (잭블랙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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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장풍을 쏘기 위해... 수련 중이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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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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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류승범이다...나는...쿵푸팬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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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님이나 이정향 감독님 같은 무림의 고수가 

나의 사부가 되어 나 겁나 굴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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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화의 꿈을 품었던 중년의 여성 감독님들은 진짜 무림의 고수가 맞는 것 같다. 

산속에서 지금 계속 수련 중이시라 좀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 쓰읍...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 온 일상에 숨어 있는 고수)



4/26 



어제는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하는 무료 상담을 받고 왔다. 

최근 상담 혹은 내원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부담 돼서 망설이다 찾아보니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들이 꽤 많더이다. 


별 얘기 안 했는데 나를 모르는 타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고 

현재를 다른 각도로 생각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환기가 되었다. 

(어쨌든간 인간은 타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 


상담사님께서 자신은 육아를 하다 최근 (무려) 12년 만에 복직을 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삶이라는 전쟁터 안에서 만난 전우애 같은 걸 (?) 느껴버렸다. 


약간은 가뿐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 늘어지게 자고 

늦은 저녁까지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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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기랑이와 파힇에 있는 미뇽과 저녁 늦게 화상 통화를 했다. 


체코에서 샀던 수채화 물감이랑 붓도 꺼내서 

스케치북에 슥슥 채색하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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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서울랜드 캐슬에 페인트칠을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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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쭉 산책 한 바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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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좋아했던 (손석)구씨에게 더욱더 관심이 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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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쾡해 보이고 무덤덤해 보이는 표정을 가진 이들이 좋다. 

(세상 다 귀찮은 것 같은 쾡함의 대표주자 박정민 배우도 짱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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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브런치를 읽다가 끄덕 거린 것.

다른 사람들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겠습니다.

오지랖 부리지 않겠습니다. 

나나 제대로 살겠습니다.

듣기만 하겠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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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10대 미혼모가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고 출산한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하혈을 하면서 갓난아이를 베이비 박스 위에 올려놓는 장면을 봤는데 ... 

아이를 낳은 소녀와 핏덩어리 같은 아가들이 앞으로 뚫고 가야 할 

수많은 상황들과 사람들을 상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부디 이 아가들에게는 특별한 보살핌과 사랑만이 가득하길. 

제발. 제발. 



4/28 



반려 식물을 사러 자전거를 타고 과천화훼단지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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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며 보았던 예쁜 풍경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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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린 

파인애플 모양의 괴마옥 하나를 구매했다.


괴마옥의 꽃말. 




괴이할 괴(怪), 마귀 마(魔), 구슬 옥(玉) 으로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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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 한 번씩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나에게 딱) 

모니터 옆에 두면 하와이 느낌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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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브런치 브런치 가게로 자리를 이동했다.

각자 산 식물들을 꺼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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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온 것 같네 ~ ㅋ ㅑ.


지수와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실컷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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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쿄쿄. 다음엔 좋은 소식들 안고 만납세다. 

전주에서 곧 또 봐요 ~ 안룡 ~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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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가 몇 년 전 선물로 사줬던 마그네슘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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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괴마옥을 모니터 옆에 두었다. 


오랜만에 일 미팅을 다녀왔다. 

자신만의 사업이나 일을 만들어 가는 젊은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과거의 나의 모습과 습관들이 많이 떠오른다.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다.)


너무 많은 일들, 너무 많은 관계들, 너무 많은 꿈과 계획들.

그것들이 분류되거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머릿속에 범벅 되어 있다는 걸 안다.


잠시 멈춰서 일을 성격 별로 분류하고,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하나씩 지워가는 것.

현시점의 재정 상태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냉정한 마음으로 점검하는 것. 


그렇게 하나의 순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바쁨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잠시 멈춰서 비우고 점검하는 일을 큰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당장 일에 뛰어들고 

다가오는 (좋아 보이는) 기회를 족족 다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를 더 키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미팅을 다녀온 후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어 했고, 

왜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했는지 구체적으로 상기할 수 있었다.  


그동안 시나리오를 쓰며 '권태롭다', '외롭다'. '힘들다' 는 말과 감정을 달고 살았는데.

내가 세운 플랜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원인을 점검한 후 하나씩 개선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의 문제에 한 발자국 떨어져서 그것들을 객관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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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와 미팅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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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와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좋았다. 

요즘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선정이. 


선정이가 근사한 곳에서 맛있는 밥도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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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해방일지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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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으로 출발 !


노지가 두유, 계란, 방울토마토를 싸왔다.

덕분에 건강하고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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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첫 영화는 경아의 딸.


첫 장편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만듦새와 전개가 차분하고 어른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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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의 배려로 따로 영화를 보고 다시 찻집에서 만났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중간에 모아가 하는 불모지장을 

5분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 친구에게 못갈 것 같다고 미리 전화를 걸었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시간이 없을 때.

1,2분이라도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본다. 

현재의 우선순위와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한지. 


불모지장에 가지 못한 건 너무 아쉬웠지만 

노지와 쫒지기 않는 마음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영화 볼 준비하는 걸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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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 - 젬리아 라는 영화를 봤다. 

정말 재미있어서 노지도 나도 극장 밖을 빠져나오며 신이 났다. 


영화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비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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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음으로 밖을 나오는데 

스님들이 행진을 하고 있었다. 


마음 맞는 친구랑 여행을 오면, 그냥 밤거리만 걸어도 신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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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끝내줬던 숙소.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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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이 다 닫아서 이런저런 거리 음식을 포장해서 

포차(?) 비슷한 곳에서 알밤 막걸리와 함께 먹었다. 


저 때 노지랑 나눴던 대화중에 떠오르는 것. 


"우리 솔직히 둘 다 기 쎄. 그러니까 맞는 거야. 서로 기 안 눌리고."


우리처럼 웃상 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기가 (ㅈㄴ) 세고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할 말을 앞에서 다 하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면 생각보다 뒤끝 없고 안전하다. (?) 

(아니다. 생각해 보니까 나는 약간 뒤끝 있다.)

댓글목록

so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ong 작성일

제이 ~ ! 비밀글로 댓글 달고 싶은데 ㅎㅎㅎ 이상하게 홈페이지에 비공개로 댓글을 달면 작성한 사람도 못 보더라고 ~ 이해해 주길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것 중 가장 재미있게 봤던 H6 인민병원이라는 제목의 중국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네 생각이 났지.
제이와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며

텔레파시가 있나봐. 나도 얼마 전에 네 생각을 했거든. 잘 살고 있으려나. 보고 싶다. 하면서.
내가 누군가를 생각하면,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