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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2 2022년 6월 1일 ~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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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오늘 아침은 좀 신나게 시작해 볼까나 ~

이제 새벽 5시 30분에 다시 눈 잘 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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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도 밥 먹고, 

MY콜에게도 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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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하러 관문초등학교에 갔다.

나의 모교 ~ 체육관도 생기구 ~ 아주 좋아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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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산책을 했는데 갈 때마다 점점 더 초록으로 뒤 덮여있네.

리즈다 리즈 ~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 ! ! !


지금 풍경들 눈이랑 마음에 잘 담아서 

겨울에 써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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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가 500원이길래. 자안뜩 ! 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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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씨 인스타그램 올라온 마이큐씨와 신우랑 이준이 사진. (팬이다)

마이큐씨 그저 옷 잘 입고 달달한 사운드 잘 만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사람 달라 보인다.


사람들은 신기해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고 완벽한 한 쌍이 되나.

이틀 전 아침부터 꽁냥꽁냥하는 엄마랑 아빠를 보니

우리 집에도 커플. 나만 솔로 ^_ㅠ


나도 내 짝이 나타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처음엔 시시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왠지 내가 먼저 알아볼 것 같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알아볼 가능성이 크다. 

나를 알아보는 자가 좋은 자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땡큐지 모 ~)


사실 나부터 나를 사랑해 주고 아껴줘야 한다.  

그게 먼저 순서 !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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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시나리오를 쓰고, 

집에 돌아와 엄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같이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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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먹은 아메리카노 때문일까 

새벽 4시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ㅇ_ㅇ;;;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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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글 보고 맞다 맞지 하며 저장해두었다. 

이 글을 보고 더더욱 "어떻게든 되것지 ~" 마인드를 장착할 필요성을 느꼈다.

생각을 많이 덜어내고 단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지금보다 훨씬 더더더 덜어내고 

행동력을 더더더더 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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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루틴이랄까. 두 권의 책을 두 챕터씩 벌갈아 읽는 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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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드드드디어 낯설게하기 56화 촬영을 끝냈다.

누가 봐줄까? 내심 걱정도 되는데,

이번에도 그렇듯 마음을 비운다. 


아... 역시 하지 말걸...하며 후회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후회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행동으로 옮겨봐야 한다. 


오랜만에 잡은 카메라가 어색....하기는커녕

잡자마자 마로 감이 돌아와서 이것저것 담아냈다.


여름의 정점으로 가고 있는 지금 대공원은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있다. 



-------



촬영을 마친 후 수영을 다녀왔다.

그리고 드디어...드디어... 킥 판 없이 자유형 호흡을 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아직 완성된 자세는 아니라 물 엄청 많이 먹었다. 

그런데 그런 게 전혀 개의치 않을 만큼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

물속에서 헤엄을 칠 수 있다니...


예전 여름 성경학교 때 계곡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거의 익사 직전까지 간 적이 있어 물 공포증이 말도 못 하게 심했던 터라 배우는 동안 애를 좀 먹었다. 

두렵고 너무 더딘 속도였지만, 계속 기회를 주고 기다려준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었다.

물론, 수영을 알려준 선생님께도 더없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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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끝마친 후 지친 체력을 조금 보충하고 망원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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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주 목요일마다 뉴잭스윙을 배운다. 

예전부터 너무너무 기다렸던 수업. 

역시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는 활동에 재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선생님에게 좋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할머니 될 때까지도 계속 멈추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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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빵모자 쓴 기념. ^^v



○● 



사실, 상황적으로만 본다면 지금 뭔가 일들이 술술 잘 풀리는 시기는 아니다.

이곳에 상세하게 쓸 순 없지만 누군가 지금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극도의 불안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런 시기에도 하루에 좋은 순간을 찾아서 만들려고 하는 나의 주체성이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벽을 허물자고 다짐했던 유연성이 

상황은 언제는 바뀔 수 있는 거라고. 대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보면 된다고. 

넘어져도 간단하게 툭툭 털고 있어나 씩씩하게 다음 스텝을 걷는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기특하다.


또 오해영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래요. 여전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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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 받아도 내 밥은 내가 알아서 잘 챙겨 묵을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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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 나 시집가라고 이제 안 물어봐 줘서 고마워 ~!!!!! 사랑해 !!!!!!



6/3 



전날에 몸을 너무 많이 써서 다음날에 느지막이 10시 30분쯤 일어났다.

그나마 11시에 하늘과 시나리오 모임이 있어서 간신히 일어났다. 


이번에도 역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하늘이 내 시나리오가 가진 모순성을 정확히 짚어줘서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가스 활명수 먹는 것 같았음)


내 시나리오는 한 개의 모순이 아니라 두 가지의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모순 속의 모순.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 핵심일 것 같다.


너무 말이 되는 이야기로 정돈하려하거나,

전하고자 하는 확실한 텍스트에 집착하지말고 

덤덤하게 있었던 일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 

관객이 더 큰 텍스트를 얻어갈 수 있게 말이다. 


프로파간다로 빠지지 않게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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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힘을 주며 살아와서 그런가

힘 빼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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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파운드 이지보이님 아내분이 아프셔서 입원을 하셨었는데,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시는 모습을 sns를 통해 구경했다. 

그리고 퇴원 후에 남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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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몸에 활력이 돌았다.

저녁 즈음 상하체 근력 운동을 간단하게 하고 

대공원 2바퀴를 뛰고 걷고 반복했다. 



○● 



당장 내 눈앞에 주어진 것만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살기.

지금을 살기. 오늘은 살기. 



6/4 



전날에 몸을 너무 많이 써서... 

오늘은 정말 운동 좀 쉬어야지...! 했는데. 이제 알게 되었다. 

운동을 해야 몸이 풀린다. 


나 체력이 딸려... 그래서 운동 못해...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진짜 너무 하기 싫은 거 눈 딱 감고 15분만 러닝 머신 위에 있으면 

그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자신이 보일 것 ! (아닌가? ^^a 아님 말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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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건데....나 운전면허 기능 한번 떨어졌었다. (언제라고는 말 안 하겠뜸...) 

떨어지고 충격이 너무 크고 부끄러워서 말 못 했는데...2차 시험에 붙었다. ^^ 

그래서 당당하게 공개한다. 하하. (아이구 하나님 아부지 감사합니다. 착하게 살게요 엉엉 ㅠㅠ) 


내 모든 치부를 공개할 수 있는 단톡방 하나에 기능 시험 떨어졌다고 말하니

애들이 너무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 띠바? ^^?

너도 사람 맞구나 !!! 하면서 좋아했다. 

내 불행이 너희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괜...찮긴 개뿔 ^^.


사실 붙긴 붙었는데 좀 운빨 같다. 만약 다른 코스로 배정받았어도 합격했을까?

선생님도 잘 배정받아야 한다. 휴.....


친구에게 ... 겨우겨우 붙은 것 같다고 말하니 시원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ㅋㅋㅋㅋㅋ 다들 아주 박사님들처럼 굴어도 

다 똑같아 인간은 한 종이라는 말에 개동의 !!!!"


혹시 기능 떨어진 사람이 이걸 보고 있다면 힘내시길 ㅠㅠ !!!!

따서 운전만 잘 하면 되는 거 아님? 

운전 척척박사님 같이 구는 사람들도 사실 말 안 할 뿐이다 !!!!!


다덜 기죽지 말자거 ~~~~ 에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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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다이어트하겠다고 다짐한 언니가 

노티드 도넛을 사가지고 왔다. (?) 엥? 


언니....? 저번엔 .... 다이어트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언니..... 사실 말 안 한게 있는데.....

다이어트 약 먹느니 병원 간다느니 하지뫄.... 

간식 덜먹고 좀 더 움직이면 빠져.... 라고 말... 하면 

진짜 진짜 엄청 짜증 내고 화낸다. 엄청 엄청 혼낸다. 

공감 능력 0 인 사람 취급한다. 


도너츠 안 준다고 할까 봐 입 다물었다. 

오랜만에 먹는 노티드 도넛의 맛은? 뭐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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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칡 냉면 시켜 먹었다. 

근데 언니가 냉면 올 때까지 왠지 집에 안 갔다. (?) 

결국 냉면까지 야무지게 다 먹고서야 갔다. 


언니 간 뒤에 엄마랑 나랑 언니 왜 살 안 빠지는지 알겠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에혀 ~ ㅋㅋㅋㅋㅋㅋㅋㅋ



○● 



극과 극에 해당하는 경험을 하도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냉탕의 마음도 알 것 같도 온탕의 마음도 알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미지근한 물 언저리가 되어버렸다. 


최근 삶의 질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뭐랄까, 중심부터 안정적인 느낌이랄까. 

이걸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나가는 방법은 뭘까? 생각해 보게 된다.


결국 내 안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마음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돈에서 오고, 생활 습관에서도 오고, 몸과 마음의 건강에서도 오고, 중요한 관계에서도 오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끝까지 해낸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도 온다.

그리고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 특히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이리저리 각을 재거나

쩨쩨한 변명거리를 늘어놓기 보다 더 확실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뭐랄까 매뉴얼이 하나씩 만들어져가는 느낌. 

그런데 이 매뉴얼은 지극히 나에게만 해당되는 매뉴얼. 



6/5 



어제 1시간 동안 운동 빡시게 하고 사우나를 갔는데

와... 역대급으로 피부가 뽀숑 ~


점심을 먹고 채우장을 방문하기 위해 저번 주에 갔던 보틀 라운지를 또 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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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에 예쁜 그림도 받고, 

이다님, 쌤님, 잭슨님도 마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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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온 천 그림을 말리는 동안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성은이의 메일링 구독 [치부노트 1화] 를 보았다.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쓰고, 넘 솔직함. 

뉴욕 돌아오면 당장 만나 !!! 대기표 1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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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연희동까지 온 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 여름도 방문.


입구부터 좋을 것 같은 느낌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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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가면 조개 껍데기로

모빌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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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블렌딩. 

여름 맛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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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선곡이 너무 좋아서 저절로 명상이 되고 몰입 되는 공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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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두 번째 잔. 

오미자 음료로 추정. 


공간 구석구석 

컵과 컵 받침 하나에도

운영하시는 분의 정성스러움이 온전히 느껴졌다. 


혼자 오고 싶은 그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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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친구들과 빈손으로 오지마 모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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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완성한 2점의 그림.

ㅋ ㅑ ..... 참 좋다.

 

내가 본 기랑이는 대부분 까불까불 까불이인데

본업에서는 아주 기냥 야무지고 얌체처럼 잘한다 !


돈 많이 벌어서 나 장항준 팔자 좀 만들어도 기랑아 ~^^ ~ 널 믿는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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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견하게 된 허세 피라미드.

갖고 있는 거 하나도 없네  ^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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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 가족 다 집에 있는 날.

모처럼 부모님 모시고 젊은이들이 가는 분위기 좋은

서울 식당 갈라켓드만... 예약이 꽉 찼거나 대부분 월요일은 휴무였다. 


다음 기회에 꼭 가자고 약속하고 

과자 만원어치 사 왔다. ㅋㅋㅋㅋㅋ

우리 가족은 빵, 과자 너무너무 좋아한다. 

케이크 같은 거 집에 들어오면 하루 만에 없어진다. 

내 입맛도 부모님에게 물려받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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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게 나혼자 산다 보면서 마가레트 먹는 아빠와 

책 읽으면서 나초 먹는 엄마와 

프링글스 먹으면서 일하는 나. 


셋 다 각자 엄청 평화롭게 좋은 휴일을 보낸 것 같다. 

행복 뭐 별거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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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도 밀가루 팟티.

제일 좋아하는 수제비를 먹었다. 


우리 집은 수제비 케첩에 찍어 먹는데 

다들 그렇게 먹는 줄 알았는데, 아무도 그렇게 안 먹는다며? ㅇ_ㅇ.

(한번 찍어 먹어봐욤. 꽤 맛나 ~) 



6/7 



걷기만 해도 좋은 날씨.

이 적당한 온도를 끝나기 전까지 부지런히 누리자는 마음으로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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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가가 놓고 간 신발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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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사랑하는 대공원 산책길. 

몇 십 번을 걸어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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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참 좋다. 

2022년도의 여름도 여느 때처럼 잘 즐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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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다녀온 뒤, 

집에서 할 일들을 끝내고 수영을 다녀왔다.


저번 시간보다 자유형 자세와 호흡이 약간 더 안정되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7월까지만 수업을 진행한다 하셔서 

다른 선생님께 배우게 될 것 같다. 그 점이 좀 아쉽네.

수영 끝나고 선생님께 자유형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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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슬기, 수영이와 수영이의 친구 영규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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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올라와서 오래된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목포 때도 참 좋았지만, 거기와는 다른 종류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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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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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나온 유일한 단체 사진 ~ v^_^v

영규님이 숙면을 취하고 계실 타이밍에 찍었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한 기분으로 놀아서 재미있었다. (회식 느낌이랄까 ㅎㅎ)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수영이가 새삼 더 진중하고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무엇보다 늘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 같아 보여 좀 부러웠다.



○●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 패션 유학을 다녀오신 밀라논나 선생님께서 

모범생이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셨던 내용이 있다.



"정해진 규칙만을 따르고 부모님 말씀만 잘 듣는 모범생에게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교복 같은 옷만 나와요.


엄청난 내적 갈등을 겪게 될 겁니다.자기 틀을 깨고 나오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요.

기존의 것, 정해진 프레임을 벗어나고자 하는 반항아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 

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 기준에서 벗어난 것을 배척하기 보다

더 많은 것을 품는 수용성이 커졌으면 좋겠다.


가치관, 마인드, 행동이 딱딱한 돌처럼 굳기보다 

시냇물처럼 유하고, 부드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6/8 



오전에 집에서 끝낼 루틴을 완료하고 

약간은 이른 오후에 신사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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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은혜와 지수를 만나기 위해 ~

은혜 머리가 다시 검정 단발로 돌아와서 괜찮아마을 초장기 때랑 똑같은 머리가 되어부렀네 ~


은혜와 지수를 셋투로 만나는 건 참 오랜만이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울 생활은 괜찮았는지 이것저것 궁금한 게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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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곳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 

지수의 추진력 덕분에 진짜로 왔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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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명상이 되는 공간 안에서 

맛있는 차와 계절 플레이트를 먹었다. 


내가 마신 차는 2014 포랑산 보이숙차.

차에 대한 설명 글귀가 참 좋아서 남겨두려고 한다. 



'따듯한 차 한 잔'이 마시고 싶을 때 

빗물을 머금은 나무의 잔잔한 목향을 닮은 보이숙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포근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은 차 나무의 깊은 풍미를 부드러운 숙차로 즐겨보세요.



빗물을 머금은 나무의 잔잔한 목향이라는 문장이 참 좋네.

차 설명을 읽는데, 시 문구를 읽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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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진짜 잘 즐기며 사는 두 사람.


기본적으로 인생이 자갈밭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자갈밭에서 뭐라도 주어 올릴 게 있지 않을까 찾는 사람들이라 

앞으로도 야무지게 잘 살 것 같은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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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옮겨 왔다. 가게 이름은 비밀 !!!

신사역의 보물 같은 장소


지희야 ~ 너가 진짜 진짜 아끼는 사람들이랑만 오라그랬자너 ~

그래서 얘들이랑 같이 왔는데 얘네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로 하라고 

진짜 소중한 사람이랑만 오라고 신신당부했다 !!! ㅎㅎㅎㅎ


지수랑 은혜랑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포 패밀리 조셉이에게 냉큼 오라고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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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작정 한강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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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2시간씩 걷는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에너지가 정말 건강하고 기운차졌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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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 은혜를 보내고 

지수, 조셉, 송미 셋이 한강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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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에 앉아 친구들은 맥주를 마시고 나는 17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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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지수의 그립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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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에게 나의 해방일지에서 평상에 앉아 

술 마시는 구씨를 따라 해 보라고 말했다.  


"야 ~~~ 염뮈줭 ~~~~"


아... 맞다. 지수가 보라고 신신당부했던 센스 8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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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이가 내가 키우는 괴마옥 사진을 보고 생각났지만 

차마 용기가 안 나서 보내지는 못하고 핸드폰에만 간직하고 있다었다던 짤방 사진 ㅋㅋㅋ

으이구 ㅋㅋㅋㅋㅋ 구여운 넘아 ㅋㅋㅋㅋㅋㅋㅋ 

 

셉이는 2022년의 목표로 I 성향을 E로 좀 더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그래, 좋다 좋아 !!!! 다음에 만날 때 내가 내준 숙제 꼭 해오기 ~~ 질문 3가지 !!!



 



지금부터는 노래를 좀 바꿔볼까? :) 

홈페이지에 적기에도 아까운 추억 아카이빙.

깨끗하고 단정한 마음으로 적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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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핸드폰 세 개를 붙여 놓고 

동시에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새벽 한강 길을 계속,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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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걸을까?"

"좋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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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미정이가 당미 역에 내리면 구씨가 마중 나와 있고 

집으로 향하는 시골길을 걸으면서 서로 인생 3회차 같은 대화를 나누잖아.

지금 딱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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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네.

너무 좋다.

정말 좋다. 

너무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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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도 한강에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있더라.


누군가는 달리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농구를 하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돗자리를 펴 놓고 밤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누군가의 누군가가 되어서 2~3시간 동안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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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서울의 풍경에 취해 잠시 잊고 있었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포 친구들과의 선물 같은 추억들.


나는 오늘 밤이 너무 선물 같애. 그래서 너희들에게 너무 감사해. 

이렇게 좋은 날은 무방비 상태로 늘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마치 오늘만 기다린 사람들처럼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이 순간을 천국으로 만들어버리잖아. 


이럴 땐, 진짜 살아있길 다행이다. 

살아 있는 건 진짜 좋은 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6/9 



매주 목요일은 몸 많이 쓰는 날 ~.

수영을 다녀왔다. 배형 팔 돌리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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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택이 인스타에서 캡쳐 한 장면. 

궁금해서 책 제목도 물어보았다. 


요즘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이 많이 바뀌어가는 중인 것 같다.

누가 나를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첫눈에 꽂혀서 좋다고 한다던가  

아님 이상형인 누군가를 발견했다거나 그런 건 어쩐지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그건 그저 문 한 개를 연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일이 그렇듯 사람도 만나봐야 알 수 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부담 없이 너랑 내가 진짜 맞는지 약속을 잡아 보고

그 사람이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인지 무신경한 사람인지 

어떤 식당은 선호하는지, 리드하는 쪽을 편해 하는지 아니면 리드 당해 하고 싶어하는지

진짜 자기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어떤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는지

내 말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고, 얼마나 따분해 하는지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술도 먹어보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눠봐야 알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형이니 자기가 어떤 사람이라고 스스로 어필하는 

인스타그램의 피드 같은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정보인지 알 수 있다. 


아이를 업고 강단에 선 최재천 교수님도 자신을 마초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실제 최재천 교수님을 마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관계는 계속 ~~~ 계속 ~~~ 수정과 진전을 그 사이를 반복해야 한다.


이상형 목록을 짜는 것보다 우선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것부터

누군가를 계속 오랫동안 짝사랑하면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기보다 

상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게 백 번 낫다는 생각이다. 


물론 일을 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 !


.

.

.


이상 ! 저의 변명이었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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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책 다 읽고 새로 읽어보고 있는 책. 

다 읽고 후기를 남기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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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배우는 학원 맞은편에 있는 식당. 

지난주에도 눈에 들어오길래 인스타그램을 찾아봤다.

인테리어가 너무 내 스타일이라 찾아봤더니 이탈리안 가정식 !

조만간 꼭 가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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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오면 너무 기분 좋은 뉴 잭 스윙 ~

선생님 에너지가 너무 좋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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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잭스윙 연습한 영상을 스토리에 올리니 

친구가 여름성경학교 준비하냐고 ㅋㅋㅋㅋ 그래서 

갑자기 교회에서 주던 사탕 목걸이가 떠올랐다. ㅋㅋㅋㅋ 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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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로 자르니까 너무 좋네.

여름 짱. 단발 짱. 



6/10 



아침 루틴을 까알끔하게 마치고,

땀이 나도록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한 후의 개운한 마음이 참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 같은 기분이 된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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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도 먹고 싶고, 얼큰한 국물도 먹고 싶어서 

작은 컵라면을 냄비에 끓이고 그 위에 수제비를 떠 넣었다.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낮잠은 잔 후,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낯설게하기 56화 1차 가편집을 끝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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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끝내고 중학교 동창 단비네 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 앞에 예쁜 열매가 열린 나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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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이와 각자 집들이 선물을 사서 만났다. 

버스에 앉아서 쫑알쫑알 거렸는데, 

혜원이가 내 얘기를 참 재미있게 잘 들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혜원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침착하고, 맑은 기운이 너무너무 좋다. 

마치 나를 막내 동생 대하듯 뿌듯하게 바라보는 느낌(?) 이 드는데

그 공기가 너무 포근하고, 향긋해서 내 마음도 보드라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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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우리 온다고 이것저것 말도 못 하게 정성스럽게 챙겨주었다 ㅠㅠ....

무거운 몸으로 계속 뭐가 더 필요하진 않은지 물어보고 

음식과 디저트를 계속 가져다주었다. 정말 극진한 대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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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창고에 가득한 과자랑 라면이 너무 부러운 부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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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고 

혜원이는 성향이 잘 맞는 분을 만나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착착착 인생의 계단을 성실하게 오르고 있는 단비와 혜원.


학창 시절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친구들과 내 삶의 궤적이 얼마나 다른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어디로 튀지 않고, 딴짓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삶을 일궈낸 친구들의 삶을 목격할 때면  

갑자기 나도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싶고, 나만 사랑하는 애인이 늦은 시각이면

나를 데리러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갑자기 확 올라 오기도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도달한 현재의 삶이야말로 다른 강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살아간 각자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과정 없이 결론만 보게 되는 타인의 삶을 우리가 함부로 오해하듯,

아파트도 배우자도 없는 내 삶의 과정도 나름대로 치열했고 

매일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할 수 있겠고, 내 친구들 역시 매일 치열했다. 


안정은 어쩌면 내가 가진 개성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원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게 스스로 협조하는 과정의 순간에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학창 시절 때부터 왕따인 친구들까지 다 챙겨주던 착한 단비와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침착함과 주관을 가지고 있던 혜원이의 본성을 기억하고 있다.

얘들도 늘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고, 장난기 넘치던 나의 본성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그래, 이런 삶도 있었지 !" 하며 앞으로도 쭉, 

서로의 상황이 달라도 무엇이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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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추억 열차도 탈 겸, 

얼마 전 복구 된 싸이월드 사진첩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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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때 쓰고 갔던 밀짚모자 ㅋㅋㅋ

인기 만점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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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만난 일본 친구 카오리 짱 ㅠㅠ. 잘 살고 있나?

저 때 투애니원이랑 가인 따라 한다고 

아이라인 엄청 짙게 그리고 다녔는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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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랑 20살 되고, 번화가에서 찍은 스티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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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했던 베스킨 라빈스 아르바이트 시절. 

재수하는 친구들이 적적할 때 가게에 방문해 주면

사장님 몰래 종이컵에 아이스크림 퍼주고 그랬다. ㅋㅋㅋ (사장님 죄송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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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때 사진. 

예나 지금이나 웃기고 유쾌한 거 너무 좋아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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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추억 열차 끝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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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려는데 ㅠㅠ...단비가 쇼핑백에 과일과 먹을 것들을 

한가득 포장해서 안겨주었다. (천사냐!!!)


단비네 집 한 번 더 놀라가면 ㅋㅋㅋ

얘 골병들 것 같아서 가끔만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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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는 순산 하구 ~

혜원이는 결혼 준비 잘하구 ~


깨끗하게 ~ 맑게 ~ 자싄있게 ~ ^. ~ (찅긋)



6/11 



오늘 (전)회사 동생들이 과천에 놀러 오기로 했는데, 

전날에 보미 아들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약속이 취소되었다.

어린이들은 갑자기 아플 때가 종종 있다고 하던데 정말이구나. 


약속이 취소되어 집에서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는데 

갑자기 훅 빠져서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그런데...책을 읽느라 오늘 끝내고 싶었던 일을 끝내지 못해 

좀 자괴감을 들어 운동도 포기하고 계속 편집을 했다. 


동네 친구 노지가 범죄 도시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와서  

후다닥 평촌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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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후기. 


사람은 정말 다양하다.... 나는 절대로 만들 엄두도 생각도 안 했을 영화.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이 연기를 하느라 다치진 않았을까 문득 걱정이 됐다. 


나에게는 크게 와닿진 않은 영화였는데, 그렇기에 더욱 내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와닿지 않아도 이 영화처럼 그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겠구나 

너무 검열하지 말자. 가닿을 사람에게는 가닿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아아 ! 손석구 배우는 멋진 것뿐만 아니라 

연기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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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으니 공원을 슬렁슬렁 걸었다. 

푸릇푸릇 한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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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 지하상가에서 음식을 싸와 

야외에 있는 테라스에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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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같이 가자고 약속했던

한강 나이트 워크를 예매했다. 


정적인 활동도 좋지만, 

야외 활동도 너무 좋아하는 우리 둘.

(그냥 좋은 게 많은 걸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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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가 무시무시한 말을 했다.


"송미, 너도 너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해.

그렇게 딱딱 거절하면 그거 진짜 다 돌아온다. 마음은 원래 다 돌아와. 

그래서 사람에게는 꼭 한 두 번 기회를 줘야 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이제 나도 점점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는 용기 있는 사람 어디 없나 ~~ 


내가 진짜 잘해줄 수 있는데 ... !!

매일 웃게 해 줄 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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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재미있는 거 너무 좋아하고 새로 뭐 체험해 보는 거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서로 특별한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찍은 사진도 많다. 

오늘도 우당탕탕 샹쾌한 여름~밤 !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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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참외와 옥수수를 먹었다. 


요즘 장항준 감독의 가훈처럼 인생을 여름방학처럼 보내고 있다.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실컷 만나고 만족도 최상인데 

개학일이 언제인지 모르겠네 ㅎㅎㅎㅎ


(슬슬 개학 좀 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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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에 놀러 온 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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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있었던 큰 사건들과 생각들을 주제로 실컷 수다 떨었다. 

회사 생활하느라 힘들었을 친구를 힐링 시켜주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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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지이이이인짜 맛있는 맛집을 댈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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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도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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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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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서 한가롭게 피크닉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게 다지 다 ~ 하는 말도 해보았다. 


미현이 해준 말 중에 기억 남는 것들.


과연 누가 현실주의자고 누가 이상주의자일까.

아파트를 구매한 후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될까.

결국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오늘 단 잠을 푹 잤다.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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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헬스장이 쉬는 날 !

덕분에 나도 운동을 쉬지만 아침 산책은 못 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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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세먼지도 좋음 !

공기 맑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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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샤워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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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연두와 하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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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림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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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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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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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향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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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는 길 마음에 드는 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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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점 더 공기가 더워져서

차가운 물을 자주자주 마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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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저녁 진짜 잘 챙겨 먹은 하루. 

여름방학 같은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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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밥 먹고, 시나리오도 쓰고, 낯설게하기 티저 업로드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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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세린이가 우리 동네에 왔다.

무려 오란다 증정식이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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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는 힙스터답게 잔틀 몬스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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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ㅠ. 이거 주려고 왔다니.

너무 소소하고 귀엽자나 !!!! 


내가 살면서 먹었던 오란다 중에 제일 맛있었다. 

부드럽고 달고 고소한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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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가게에 있던 인형.

세린이랑 쟤 이름은 100퍼센트 확률로 뽀삐일거라 추측 ! 뽀삐 관상. (끄덕) 


오늘도 세린이랑 대화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저녁 늦게까지 산책하고 수다 떨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를 마신 게 실수.

무려 새벽 3시 30분까지 잠이 안 들었다. 



○● 



어제 내 안에 있는 쓸데없는 편견을 없애는 방법으로 

하지 않았던 것을 한 가지 시도했다. 



6/14



망설임이란 게 없는 사람이고 싶다.

아침에 알람이 울렸을 때도 초 ㅏ~ !!! 하고 1초 만에 일어나고 ~


어제 진짜 늦게 잠들었는데 아침 일찍 도로주행이 있어서 

깨질 것 같은 머릴 하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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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읽었던 성은이의 치부 노트.

내가 유일하게 유료로 구독하는 서비스.

읽다 보면 성은이랑 나랑 공통점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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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주행후기 - 엥? 시험 붙을 수 있으까? 으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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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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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빅 팥빙수도 먹었다. 


수영하기 전에 배를 꽉 채우면 안 되는데 ㅠ.

어째 실력을 느는 것 같지 않고 퇴보하는 것 같지?

원래 그르나? ㅎㅎㅎㅎ

그래도 배형은 짱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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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한가득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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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해야 할 잔업들을 까알끔하게 하고 (시나리오만 못 씀 ㅠㅠ)

내일 커피타임 하기로 한 쌤님께 어울릴 엽서를 하나 골라 편지를 쓰고 

이번주 일요일 엄마 생신 때 갈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간신히 찾아 예약까지 완료 ! (뿌듯)



6/15 



아침 일찍 일어나 루틴을 하고,

간단한 운동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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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연수를 받기 위해 사당역으로 갔다.

에그타르트 하나를 사서 아침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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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쌤님과 민지 만나는 날. 

오랜만에 구두를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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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으로 고고 ! 

쌤님과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뒤늦게 민지가 합류해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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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바쁘신 쌤님이 먼저 가시고 

민지와 성수동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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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후 다른 카페로 옮겨,

낯설게하기 56화를 업로드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56화를 오랜만에 올린 소감.

그저 감사할 뿐. 



○● 



내가 나로 살아온 결과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내 또래에 비해 에너지가 넘치고 

적극적이고 말 수가 많은 스타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내 이야기만 와다닥 쏟아내고 있진 않는지,

내가 너무 밝은 에너지를 강요하고 있는지

상대의 텐션이나 말의 양을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특히 말의 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양보해온 것 같은 사람들에겐

의식적으로 내 이야기를 줄이고 질문을 더 많이 하려고 하는데  

그 질문들조차도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피로하게 만들어 버렸구나 생각이 들면 

예전엔 반성 같은 걸 좀 했는데 이제는 아, 현재로서 나의 섬세함은 여기까지로구나. 

오늘 상대방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수 있지 하며 받아들이게 된다.


"너가 왜 그렇게 나한테 화가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단지 나 때문만은 아니겠지." 


나처럼 외향적인 사람들이 받는 오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는 그 오해를 해명하고 싶다기 보다 오해한 채로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내가 질문하는 사람이라 불편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내가 질문하는 사람이라 좋다고 한다.


누군가는 나의 밝음이 부담스럽다 하고  

누군가는 내가 밝아서 주변을 온통 밝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전자의 마음보다 후자의 마음을 더 믿기로 한다.

본인을 검열하면 더 정직하고 공정한 인간이 되는 줄 알았는데 천만의 말씀.

이 세상을 견뎌가게 하는 힘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의 마음이다.   


이제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나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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