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2년 7월 01일 ~ 7월 15일
본문
07 / 01
현재 시각 7월 6일 새벽 2시 53분.
강화도 여행을 끝낸 다음날,
막 사진 분류를 끝내고 뒤늦은 일기를 쓰려 한다.
홈페이지 보안 ssl 이 말썽이었기 때문.
서버가 이상해서 내 일기들이 모조리 없어져 버릴까 봐 불안했는데....
잘 복구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
이 위기 덕분에 홈페이지에 매일 남긴 기록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나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약간은 현장감이 떨어지는 여행담일 수 있으나,
지난 후에 남긴 기록들이야말로 가슴에 남들 것들 위주로
쓰게 될 걸 알아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자, 이제 시작 !
연진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오후였기 때문에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잘 차려먹었다.
레몬 물 디톡스 2일차 ! (여행 다녀와서 ㅋㅋㅋ 디톡스 말짱 꽝 됨)
점심으로 이삭토스트를 사와 이세연씨와 맛있게 나눠먹었다.
(요즘 이삭토스트 너무 세련돼져서 약간 실망이야 ~)
아침에 최재천 교수님 책도 몇 장 읽었구요 ~
오랜만에 좋은 글 읽어서 좀 티 내고 싶어서 공유도 했슈 ~
내 여행 동반자 로우로우 캐리어.
진짜 잘 샀다. 기내용 사이즈 다시 나오면 꼭 사야지.
방배역에서 연진을 만났다.
연진 차를 얻어타고 워케이션하러 강화도 고고 ~
구름이 진짜 예술이었다.
아삭아삭순무 게스트 하우스 도착 !
우린 오자마자 이쁜척하면서 셀카를 한 장 찍고
강화도 계획 세우자 해놓고,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피자랑 맥주를 (?) 먹었다.
매일 9시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하루 회고를 나눈 후 밤 산책을 나왔다.
목포와 어딘가 닮아있는 강화도.
괜찮아마을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했던 밤이었다.
07 / 02
과천에서 싸온 레몬으로 물을 만들어 연진과 나눠 마셨다.
6시쯔음,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연진도 함께 동참.
이대근 선생님 같이 우렁차 보이는 연진.
연진을 따라 동산 하나를 올라왔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동네가 한눈에 보인다고 했는데 이날은 안개가 꼈었다.
동산을 올라가는 길목부터 정상까지
체코에서 혼자 자주 걷던 비밀 장소가 떠올랐다.
그 장소의 증인인 유지와 함께 보았던 들꽃들이 문득 떠올랐다.
일을 하러 카페 다루지에 갔다.
오자마자 공간이 주는 느낌에 반해 확 몰입해서 촬영을 했다.
의무감 보다 재미가 앞서서 자발적으로 촬영한 건 정말 오랜만의 일.
여기서 찍었던 영상은 낯설게하기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천국 뭐 별거 있나 ~
연진이 그랬다.
"송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게 내 행복이야"
약간 여기선 감동 파괴 ^^
인간적으로 소니 이 자식들.
뷰파인더좀 다시 만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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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에는 사진이 없구만.
저녁으로 뼈다귀 해장국을 맛있게 먹고 9시 회고를 했다.
회고를 마친 후 사람들이 별을 보러 간다고 하는데,
낯선 사람들도 궁금했고 별도 궁금했지만
뭐랄까 오늘 연진과 보낸 하루가 여운이 깊고 좋아서
단둘이 간단한 밤 산책을 하고 하루 마무리하는 것을 택했다.
너무 좋은 것들도 너무 많이 경험하고 싶지 않다.
하루에 소화할 만큼만 온전히 그 기억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김송미 성격 많이 바뀌었다.
07 / 03
]
평화 투어를 신청해 보았다.
숙소에 계신 몇몇 분들과 출발했는데 다들 예쁜 풍경을 찾아 흩어질 때
인송님께서 평상에 자연스럽게 누워계셨다. 그 옆에 연진이 누웠다.
나도 자연스럽게 눕게 되었다.
평화 투어에서 아프리카 춤도 보고,
가벼운 요가도 하고,
명상 걷기도 했다.
명상 걷기가 끝난 후 진행한 분께서 시를 선물해 주셨다.
내가 참 좋아라하는 결의 마음이라
시를 보고 마음이 연두빛으로 물들었다.
버스를 타고 연미정으로 이동.
눈이 안 보이게 찍혀야 힙한 거라고 하면서
개똥같이 사직을 찍어보았다.
야 ~ 연미줭 ~~~
강화도에서도 여전히 구씨 생각.
사람들과 소리 수집도 하고
친구들 사진도 열심히
열심히 찍어주었다.
사람들이 착실하게 투어에 참여할 때
이미 점심때 에너지 다 쓰고 양아치처럼 탈주했던 우리.
이제 평화는 그만.....
이태원 클럽 가서 데킬라 열잔 마시고 싶다.....
하면서 평화도 역시 과유불급.
사랑꾼 최수종으로 소문이 자자한 연진의 남자친구 승우씨가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무려 강화도까지 오셨다.
인상 쓰는 연진과 룰루랄라 맛있겠다 하시는 승우씨.
극강의 온도차 ㅋㅋㅋㅋㅋ
좋은 곳도 미리 서칭해서 예약도 해주시고
이르케 맛있는 저녁도 사주셨다 ㅠㅠ.
연진과 마일로는 어쩐지 닮아있다.
연진이 쾌변을 하는 사이
팥빙수를 먹으며 승우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일로, 나도 너를 이뻐하고 싶어 !!!!
언젠가는 강아지 공포 극복하는 날이 올까 !?!?
9시 저녁 회고가 끝나고
숙소 분들과 밖에 나가서 맥주 한 잔씩 했다.
옆에 앉아계신 인송님께서 사람들의 말에 감화되어 글썽거리기도 하시고
푸하하하 잘 웃으시고,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하고 잘 공감하시는 모습을 보고 인간적으로 반했다 !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 대한 첫인상이나 느낌을 말해주었는데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1. 단단해 보인다.
2. 다가가고 싶지만, 저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을 것 같아서 다가가지 못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실제 내 마음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느껴져서 많이 신기했다.
사실, 저 마음도 쉽게 잘 주고 와르르르 잘 쏟아지는 사람입니다. 물렁한 부분도 많아유 ~
07 / 04
볼음도로 해양 쓰레기 주우러 갑니다아 ~~
갈매기가 지인짜 가까워서 놀랬다 ㅋㅋㅋㅋ
매주 봉사활동하시는 멋진 분들.
씩씩한 기운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바닷가는 처참했다....
주워온 쓰레기를 각 항목별로 분류했다.
가장 많이 나온 건 플라스틱 용기와 스티로폼 조각들.
쓰레기를 주은 후... 점심은 먹었는데....
강제 밥맛. 강제 꿀맛이랄까....
땀빼고 먹는 밥이 세상에서 젤로 맛있다.
트럭을 타고 이동 ~
(얼굴 진짜 많이 탔네!)
트럭에 타 있는 사람들 표정이 왠지 해맑아 보여서 좋았다.
무려 100년 된 은행나무 !!!
땡볕에 쓰레기 주은 사람들 모두 녹초가 되어 뻗어 있었고
밖에서 새우깡 던져 먹기 하는 친구들이 있길래
나한테도 새우깡을 던져보라 햇다. 2개 다 받아먹었다. ^_^v (디게 뿌듯함)
볼음도에 돌아와.... 친구들과 맥주 한 잔을 마셨는데....
진짜 거의 반 기절 상태였다...
거의 혼수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은 새벽에 별 보러 갔다고 하던데...
진짜 다들 젊다 젊어 !! 체력 조오타 ~~~~
07 / 05
강화도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산책을 하는데 베스킨라빈스 문에 붙여진
모아나 캐릭터를 보니 인송님이 생각나서 사진을 보냈다.
아침에 닭곰탕을 먹었다 !
그리고 조커피랩으로 이동해서 밀린 일을 하고 아침 루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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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 캐리어 짐 풀고, 빨래 내 놓고
샤워 싹 하고 얼굴에 감자팩 붙이고
핸드폰은 비행기 모드로 해 놓고 여독을 풀었다.
○●
강화도 여행.... 느낀 것들을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적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뭘 먹었고 어딜 갔고 뭘 했는지와 같은 이벤트는 기억이 남는데
그 안에 내가 어떤 걸 느꼈고 어떤 걸 생각했는지는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를 체화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사람이 아닐까...?
소화가 잘 안되는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는 느낌이 들었다.
뷔페를 먹었을 때 더부룩한 느낌이려나.
언제 강화도 와보겠어 ~ 하면서 단체 프로그램들에
욕심을 낸 게 가장 큰 요인이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이번 여행은 돌아왔을 때가 가장 좋았다.
그동안 지겹다고 생각했던 안전한 보금자리가 이토록 사랑스럽게 느껴진 건 오랜만이다.
이래서 여행은 잘 되돌아오는 과정이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
아직도 여독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 얼굴이 울긋 울긋 ~.
이런 거 보면 나도 어떤 부분은 예민한 사람 맞나봐.
마냥 수더분함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낯설다 진짜 ㅋㅋㅋ
07 / 06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회의를 끝내고
은행도 다녀오고 알뜰하게 시간을 쓴 후
목포에서 올라온 숙현을 만나 밥을 먹었다.
수업 끝난 후 연진도 합류 ~
카페 데일리 루틴에 갔다.
쿄쿄쿄, 얼마 전에 산 크렘므 니트 나시를 입었다.
너무나 만죡 !
오랜만에 만난 수켜니.
수켜니도 한결같다.
늘 새로운 것에 궁금함이 많고
궁금하면 바로 행동에 옮기고.
자신의 일을 할 때 가장 반짝거린다.
우리 숙현이도 쭉쭉 뻗어나가라.
물론 우리 연진이도.
물론 나의 우량주 기랑이도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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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 기획서 하나를 거의 다 완성하고
지슈와 사부작사부작 재미난 걸 해볼까 해서 첫 미팅을 했다 !
으악 드디어 밀린 5일치 일기 끝 !
07 / 07
어제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정리해야 하는 기획서를 마무리했다.
부끄럽게도 낮잠을 자느라 수영 수업을 놓쳐버렸다.
에휴. 그러고 보니 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네?
그래도 삼시 세끼는 잘 챙겨 먹었다.
점심엔 냉면을 만들어 먹었고
저녁엔 강화도에서 촬영한 편집본을 슬렁슬렁 편집하면서
왠지 술이 먹고 싶어서 논알콜 맥주를 사러 가는 김에
저녁 할인 가격으로 파는 저렴한 탕수육을 안주 삼아 먹었다.
○●
어제는 마음이 많이 외롭고 공허했던 날이었다.
그래서 SNS 활동을 많이 하고, 중 2병 같은 글도 올렸다.
그런 상태로 뭔가를 올리면 늘 후회되지만 지우진 않았다.
이상한 자국도 내가 만든 자국이니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외로움을 안 느끼는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었는데,
나도 다른 사람들만큼 취약하고 외로운 사람이 맞다.
외로우면 자꾸 마음이 조급해진다.
외로움을 밀어내면 나중에 외로움이 산사태처럼 불어난다.
그래서 어제는 외로움이나 울적함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최근 내 마음 안에 발견한 가장 큰 부끄러움은
무언가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나를 지키려고
내가 맞고 당신이 틀리다는 판단을 내리는 이기심, 교만함 같은 것이다.
언제나 힘자랑을 하고 악쓰는 것보다
부드러움, 사랑의 힘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 잊지 않기.
조급할수록 천천히... 천천히....여유로움 갖기.
아, 그나저나 하루치의 마음만 써도 되니까
오랜만에 일기 다운 일기를 썼네.
좋네.
07 / 08
아침에 근강하게 먹고 싶어서 과일 위주로 ~
(아침 식사만 모아서 쭉 아카이빙 하고 싶다)
아침에 읽은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공부의 철학이
왠지 삶의 철학같이 읽힌다.
닮고 싶은 어른이 쓴 귀한 지헤.
레몬을 식초와 굵은 소금으로 잘 씻어 놓았다.
일주일치 레몬 디톡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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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관련 컨펌이 떨어지고 수월하게
스탭들과 모델을 섭외했다.
촬영은 동엽이 모델은 송희, 영봉오빠.
내가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다행이고 신난다.
좋은 추억 될 수 있게 잘 만들어야지 :)
어제는 한겨레 아카데이 시나리오 장편 과정 개강 시작 !
무려 3개월 과정.
그러나.... 수업의 방식과 선생님께서 지향하시는 영화의 결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바로 환불을 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ㅠ 흙)
저녁엔 소소하게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우리 밍디가 나랑 송희랑 슬기를 생각해서
각자 캐릭터에 어울리는 엽서를 사둔 것.
저 초록색 식빵이 나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푸하하 너무 귀엽다.
선물 받는 거 그리 감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서 뭔가를 구입해주는 거 디게 기분 좋은 일이구나 !
○●
날이 갈수록 쑥쑥 크고 있다 !
좋아. 글치. 잘하고 있다.
김 ! 쏭 ! 미 !
닌 아주 멋진 녀석이다 ~~~~~ !!! ^.~ (찅긋)
07 / 09
아침 수영을 다녀왔다.
50분간 쉼 없이 팔 다리를 저었다.
돌아오니 언니가 초당 옥수수를 사 왔다.
가끔 집에 들르는 언니 얼굴은 언제나 반갑다. (그러면 언니한테 좀 잘해라 김송미 !!! )
진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유통기한 임박한) 포켓몬 빵.
어딘가 나와 비슷하게 생긴 디그다가 나왔음 ㅋ
초코빵 하나로 유인해 언니에게 상담 신청을 했다.
"언니야 ~ 언니는 결혼 생활에 만족해?"
"응 ~ 난 좋아"
"언니야 ~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은 어떻게 알아봐?"
"야,,,, 나도 형부 만나기 전에 X명 (인권을 위해 말 안 하겠음) 이 날 맘에 안 들어 했는데
그중에 주훈이가 나 가장 이뻐해 줬어.두 번째 만남에 소고기를 사주더라고.
소고기 먹은 날 바로 말했지, 지금 고백하면 받아주겠다고. (무슨 자신감임??? ㅋㅋㅋㅋ)
그리고 만났던 남자 중에 주훈이가 제일 멋있어.그러고 보면 인연은 있는 듯?"
"언니, 지금이 언니 역대급 뚱땡이 시기 잖어.
근데 형부가 예나 지금이나 언니 똑같이 좋아하는 것 같애"
"응,, 나도 그건 고맙게 생각해 ㅋㅋㅋㅋ 푸하하."
"이제 물어볼 거 다 물어봤어. 이제 나가."
(원래 자매들은 용건 다 끝나면 쿨하게 헤어지는 거임)
오씨.....
배우자에 대한 로맨틱은 유전인감?
여튼 언니의 말이 아주 위로가 되었다.
특히 X명의 숫자.
언니에 비하면 나는 새 발의 피.
우리 엄마 아빠도, 언니 형부도 너무 잘 산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너무 잘 사니까
어떻게 살면 잘 사는지 알 것은 같은데 이게 적용이 안되네.
사랑에 대해 고민이 깊은 시기.
34세. 미혼 김송미.
사랑에 대해 깊게 고민하다가
왠지 숏컷으로 머리가 자르고 싶은
34세 미혼 김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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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청난 뮤비를 봤다. (영감 목록에 아카이빙 하겠음!)
김송미 취향 이만프로 적용해버린다.
캐스팅 내용 이미지 아름다움 노래 완벽 완벽 완벽 그 자체 !
올해 본 영상물 중 단연코 일등 !
(소나무 같은 초록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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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다빈님을 만났다.
우리 만나요 만나요 말만 이백 번 하고 정작 안 만나서 내가 약속을 잡아버렸다.
(만나자고 하면 진짜 만나는 스타일 !)
예전부터 너무 와보고 싶어 스크랩 해놨던
망원역 카페 나하.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러나 그러나 !!!
여기 음식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힐링하고 싶을 때
무조건 여기를 갈 것이다.
1시간 걸려서 가볼 만한 맛.
07 / 10
어제는 오랜만에 동친 (동네 친구) 아님말고씨에게 연락이 와서
범계 카페에서 같이 각자의 일을 했다.
석이의 단골 카페 크리에이티브로스터스 !
아니 범계에 이런 카페가 이었다니 !
진짜 작업하기에 딱인 곳. 종종 갈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석이는 건강해진 얼굴이었다.
그리고 정말... 정말루...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친구.
얠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군 하는 기운을 받았다.
각자 일을 끝내고 영화를 보러 평촌을 넘어가려는데
석이가 스쿠터를 가져와서 뒤에 태워줬다. 진짜 핵잼 !!!
영화는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못 알아듣겠는 구석 많았지만
감독 박찬욱 자막 안 붙여도 이건 박찬웅 영화여 ! 하는
오리지널리티가 영상 자체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 좋다 좋아.
나도 내 멋대로 만들어 봐도 될 것 같은 (엥?) 용기가 샘솟자너 ~
○●
사실 어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은
카페에서 일한 것도 아니고 영화 본 것도 아니고
저녁에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달렸던 순간이다.
귓가에 노래가 들리지 않는데 시티팝 같은 게 막 흘러나오는 것 같은 기분.
이를테면 .... !!!
07 / 11
약 2주간만 간헐적 갓 생 도전 !
2주 챌린지.
1. 새벽 1시간 시나리오 쓰기
2. 하루에 만보 걷기
이만보를 채우기 위해 자전거를 타지 않고 시민회관까지 걸어갔다.
오수완 (오늘 수영 완료 ㅋㅋㅋㅋ 다 갖다 붙이기 ^^ ㅋㅋ)
아침식사도 건강하게 잘 차려 먹고 (아침 식사 매우 매우 중요)
아침 거르는 사람들, 진짜 외않먹어?
그리고 점심엔 초록 초록 부추전을 먹었다.
부추가 너무 좋다. 부추도 초록색..... (엽록소 미치광이...)
작업실 창문에 붙여 놓은 사진.
빛이 반사되면 반대편에 있는 사림이 비치는데 너무 좋네~
줌 회의가 2개 있었고,
제천국제영화제 예매 .... 는 실패 ! 했구.
바쁘다. 바쁜 마음.
만보 채우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고 대공원 한 바퀴를 산책했다.
여유 !
여유 ~
여유 ~
세상에서 가장 여유 있어 보이는 고양님.
다음 생엔 고양님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아....아니....히로스로쿄....같이 태어나게 해주세요. (외모만 ^_^)
역시.... 아무거나 걸쳐도 이쁘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저 스웻셔츠 알고 보니 막 몇십만원 ? ㅋㅋㅋ)
히로스료코에게 풍기는 특유의 느낌이 너무 좋다.
자연스러운 숏컷과 수수한 옷차림도 참 좋다.
화려함보다 더 시선이 가는 자연스러움.
열심히 걷고
만보 채우기 성공 ^_^v
그리고 아이스크림 먹기? (먹보의 .... 하루 끝....)
여름엔 빙빙바가 젤루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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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좋은 일 하나가 있었다.
2024년에 입주해서 최소 5년은 살 것 같은 거처가 생겼다.
가족들은 너 임마 로또 당첨된 거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글쎄... 어리둥절.
사실 난 지금 가족들이랑 사는 것도 매우 좋다.
그래도 뭐... 주거는 정말 중요한 요소니까 좋은 일은 좋은 일 !
보증금 모으려면 돈 열심히 벌어야 한다.
○●
친구들이랑 재미있고 슴슴한 프로젝트를 할지도 모른다.
쿄쿄쿄. 뭔지는 아직 비밀이지롱.
07 / 12
약간은 급한 마음으로 시나리오 1시간 쓰기 완료.
창밖의 풍경이 너무 예쁘더라고.
만 보 걷기 챌린지를 하고 있어서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나의 해방 일지가 떠올랐다.
매일 지하철을 지날 때 보게 되는 교회 간판.
mbti 검사 문항이 바뀌었대서 다시 해봤는데
또 enfj 나오는 거 보고 이왕 이런 거 내 성향 인정하고
타인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일로 생계를 꾸려야겠군... 생각함.
아침도 잘 챙겨 먹었다.
치킨 야채 밀프랩과 수박 주스 ~
홍보영상 시나리오를 쓰려고 잡지도 들춰보고
이런저런 문구도 적어보았다.
요즘 거의 매일 수영장을 간다.
이렇게 말하면 수영 디게 잘하는 사람인 줄 알 텐데.
엄청 서툰 편이다. 한 레일을 끝까지 가지 못한다. 중간에 한번 꼭 쉰다.
나아지는 것 같지 않지만,
분명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왠지 백예린씨 팔에 있는 알록달록한 타투가 생각나서.
어제부터 상담을 다시 시작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예쁜 뷰.
이전에 받았던 상담 선생님과는 다른 느낌의 선생님.
엄청 오랫동안 이런저런 평가지를 작성했다.
평가지를 작성하면서 오히려 나에 대해 좀 알게 된 느낌.
어제는 아침 산책 덕에 꽤 수월하게 만보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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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회의가 2개가 있었다.
오랫동안 봐 왔고 편한 사람들과 일하는 덕분에 꽤 긴장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너무 퍼지진 말기)
촬영 회의 끝나고 동엽이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
둘 다 너무 좋다. 오늘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 역시... 손.....석....쿠?
이 불공평한 세상 !!! ㅠㅠ....
그래도 당훈이의 귀여움도 너무 좋은 girl ~~~
○●
어제 끝내야 하는 일은 어제 끝내버리기.
타이밍과 박자 잊지 않기.
어제 해결해야 하는 걸 방치하면
다음날 스텝이 꼬인다는 것 잊지 않기.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의무감 말고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
07 / 13
사실 고백하자면,
어제 시나리오를 쓰긴 썼는데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라 홍보영상 시나리오를 썼다.
약간 이건 내 마음속에 규칙 위반인데.... 어쩔 수 없다 !!!
왜냐면 너무 바쁜 날이었고 이 정도의 융통성은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벽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쭉.
쉼 없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출연진에게 시나리오와 스케줄을 나눠주고
클라이언트와 내용 회의를 했다.
성실하게 오전 시간을 쓴 바람에
점심도 먹지 못하고 점심 수영을 갔다.
그래도 공복 수영은 꽤 좋았다.
헤헤. 그리고 비도 오고 그래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도넛 가게에 갔다.
"설탕 묻혀 드릴까요?"
"네 !"
"핫도그도요?"
"네 !"
엄마랑 나눠 먹을 꽈배기와
당장 먹을 핫도그를 포장했다.
타닥타닥 빗소리를 들으며,
설탕과 케찹 머스터드를 잔뜩 뿌린 핫도그를 먹었다.
수영을 하고 와서 허기도 지고 머리도 촉촉하게 젖어있고
빗소리도 참 좋았고 어제 최고의 10분이었다.
아, 이것이 힐링이로구나. 생각함.
비가 오면 풍경들의 색이 살짝 더 짙어지지.
(그래서 비 온 뒤 촬영도 잘 됨)
집에 돌아와 공모전 하나를 제출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부랴부랴 다음 촬영 문서를 만들고
집에 돌아와 랭면을 먹었다.
진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10분 컷)....너무 너무 맛있다.
랭면을 먹고 만보를 채우기 위해 비 오는 공원을 걸었다....(이때까지만 해도 귀찮았음)
인스타로 비 올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추천 받았고
덕분에 엄청 신나게 산책했다. (핫도그 다음으로 기분 좋았던 순간)
신나는 기분을 선사해 준 친구들이 고마워서 노래에 어울리는 풍경 영상과 함께 테그를 해봤다.
엄청 하기 싫은 일도 이런 과정으로 해내면
다 신나지 않을까 !?!?!?!?
헤헤 만보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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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를 걷고 돌아와 숙현이와 늦은 저녁 첫 회의를 했다 !
즐기면서 재미있게 의쌰의쌰 해나갔으면 좋겠다요.
○●
요즘 초초초초 헤비 인스타그래머인 나.
첨엔 이런 나 자신이 현기증 났는데 현기증만 참으면 재미난다.
솔직히 나는.... 대부분이 혼자 있는 시간인데...(사람들이 못 믿는 부분)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개과 인간인디....
이런 식으로라도 사회지수 채우고파....
만약 이런 내가 짱난다면... 팔로우 끊어줭 ~ ^___^*
그리고 마무리는 최근 발견한 신나는 노래 !
07 / 14
아침부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은 날이라
쥐어짜면서 씀. ㅠ
너무 바쁜 날이어서 작업실 책상에서 밥 먹고 일하고 다했다.
점심은 후식으로 멜론 ! (우리 집....부잔가 봐....집에 멜론도 있네..?)
내가 계속 기다렸던... 티셔츠...
알고보니 목포 주소로 보냈다는 걸 깨달음....
그래도 다행인 건 내일 목포감.
내 맘을 대변하는 짤 ㅠㅠ....엉어어엉...ㅠ
어제 잠깐 독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최재천 교수님 책.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엄청 좋아하는 한수희 작가님이 이 책에 대한 비평을 쓰신 것.
오....한수희 작가님의 서평을 읽고... 사실 완전히 다 공감이 되진 않았지만
더 책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했다.
점심으로 예전부터 먹고 싶었던 짜파게티와
찐만두 두 개를 먹었다.
제천국제영화제 공연 티켓도 열심히 예매하구 ~~
수영도 다녀오구 ~~~
콘티랑 페이퍼도 완성했꾸 ~
촬영 짐도 다 쌌꾸 ~ (짐 싸는데 도사)
내가 이렇게 부지런히 일은 끝낸 이유는
노지와 함께 만보를 함께 채우기로 했기 때문.
사실 메인은 이것....
야외 맥주....
공기도 짱짱 좋았고
맥주도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 ㅋ ㅑ ~
노지 ~ 거마워 ~~~~~~
^_^ 너 왜 남자 아니야? 왜?
그렇게 노지와 송미의 여름밤도 둥근 달과 함께 무르익어간다 ~
그렇게 나는 만보를 채우고,
새벽 4시 이후로... 십분 단위로 알람을 맞추게 되는디 ~
07 / 15
엘리베이러 ~.~ 에 나비넥타이 낀 사연 ~
그걸로 말도 못 해 ~~~
(이 노래 어린 친구들을 알려나...?)
촬영하러 목포 갑니데이 ~
시나리오 솔직히 1시간도 못씀...
그래도 켰다는 것에 의의.
목포오......ㅠ
오랜만에 가니까 증말루 좋았다.
목포로 배송 보냄 ㅋㅋㅋㅋ 촬영 있어서 망정이지.
원파운드 이지보이님 바지런한데 왜 이렇게 배송은 늦지? 했는데
내가 배송지 잘못 입력한 거였다.
그래 내가 이 슴슴한 맛에 목포 못 끊지.
골목 골목마다 예쁨이 있다.
새 티샤쓰고 홀랑 ~ 갈아입었다.
동우씨는 여전히 매주 사람들을 이끌고 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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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목포와 시끌벅적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촬영 준비를 위해 남악으로 넘어갔다.
손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에
어느 할머니께서 놓고 가신 사탕 봉지 (로 추정)
하나 쏙 꺼내 먹을라 카다가 말았다.
송희를 남악에서 만났다.
요즘 송희는 새로 사귄 영암 사는 친구 (언니)와 린넨 옷을 만들고 있다.
참말로 다정한 언니다.
날 처음 보는데 내 거까지 샌드위치 싸오셨다.
진짜 맛있게 먹었다.
동엽이가 수박 한 통을 사들고 미리 답사를 와줬다.
진짜 고맙다 ㅠㅠ....
우당탕탕 의상도 고르고 ~ (이쁜 부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아기
들이 설거지 하는 것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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