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2년 8월 16일 ~ 8월 31일
본문
8/16
사실... 현생이 너무 바빠서 일기를 쓸 시간이 없었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원래의 루틴대로 작성해나가야지 ~
마일로 다큐에 대해 연진과 회의를 했다.
서로 원하는 지점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저녁엔 상준이와 저녁을 먹었다.
8/17
동선이 들쑥날쑥했던 날.
거의 송길동.
씨네 플레이 계약서를 쓰러 갔다.
직접 만난 담당자님은 예상보다 더 상냥하시고 넘 좋은 분이셨다 !
허프 담당자님도 뵙게 되었는데
앞으로 함께 할 다큐 작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
다음 주에 있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점검도 받구 !
회현역으로 가서 민지와 송희도 만났다.
민지가 직접 만든 수제청, 편지, 동화책을 선물로 줬다.
늘... 마음이 예뻐지는 선물을 주는 우리 민지.
그리고 체력이 달리는 우리.
민지가 편지에 쓴 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운 !
내가 쉑쉑버거 먹고 싶다 해서 다 같이 먹으러 갔다.
입에서 녹는 맛... ^_^*
저녁에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업무가 밀려버렸다.
코피 터지게 바쁜 송미의 하루 !
8/18
난 요즘 뉴진스의 신곡에 푹 빠져있다.
노래도 좋고 컨셉도 좋고 ㅠㅠ
진짜 너무 상쾌하고 상큼 !
취향 저격 당해버렸 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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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4,5시부터 수영 가기 전까지
진짜 숨도 안 쉬고 계속 일했다 ㅎㅎ( 사실 숨은 쉼 ^_^a)
그리고 보미님을 만나구 왔다 ~
우리 천천히 오래 봐요오 ~ ♡
9월엔 캠핑도 같이 가기루 했다 ! 호호.
서울 이곳 저곳을 걷다가 청계천에 발을 담갔다.
우리의 첫 데이트 성공적 ! ^_^ ~
8/19
요 며칠 무리하며 일해서 그런가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아침에 키트 검사를 하고,
다음주 스케줄이 걱정돼 내과에서도 검사를 받았다.
다행이 음성.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예의주시해야한다.
점심에 누룽지도 먹고, 약도 먹고.
해롱해롱 거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못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내일을 위해 잠으로 에너지를 충전.
8/20
영화를 보기 위해 에무 시네마에 갔다.
기대했던 것보다 취향 저격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상쾌한 기분 !
날씨는 더웠지만 쨍쨍 밝았다.
사직동 그 가게에서 카레도 먹었다 !
○●
요즘 체력적으로 약간 한계가 올 정도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허나 바쁜 건 좋은 게 아니다.
그 두 개를 잘 구분하고 싶다.
이번 한 텀을 넘기면, 또 한 겹 더 튼튼한 사람이 되어있겠지?
지금, 이전보다 훨씬 더 튼튼해진 것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8/21
아침을 잘 차려 먹었다.
지수와 만나 침묵 속에서 산책을 해보았다.
참 좋았던 시간.
그리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지수.
산책하며,
각자의 매트 위해서 시간을 보내며
참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뒤늦게 합류한 지각생 조셉 !
언제 가도 맛있는 봉덕 칼국수에서 밥을 먹었다.
이제 회의를 하러 집으로 고고 !
회의하기 전에 뉴진스 영상 일단 보시구요 ~ ㅋㅋㅋ
신나게 회의를 했다.
지수는 뭐든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한다.
저녁에 미화 언니의 글을 읽었다.
사무적인 느낌으로 일하는 것.
"신기하게도 사무적인 시간은 대부분 마음에 남지 않고 곧바로 사라졌다.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들은 사무적이지 못했던 시간들이다.
사무적이라는 방패를 내려놓은 채 걱정하고 응원하며
마음을 내어주었던 그런 순간들 말이다.
기억의 선명도로만 시간의 가치와 의미를 따진다면
사무적이지 못했던 시간이야말로 제대로 살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불편한 밤을 보냈다.
김송미씨 무던한 줄 알았더만 꽤나 예민한 구석들이 많구먼~
그래, 이것도 나의 일부. 그렇구나 ~ 그랬구나. 하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기.
어쩔 땐, 사무적으로 !
8/22
어제는 상수역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대림창고에 갔다.
카페로 개조되어 있는 대림창고...!
들어가자마자 취향 저격.
여기서 일을 하는데 너무 행복했다 ^_ㅠ
중간에 쏼라님이 대림창고 들려서 렌즈를 주고 갔다.
저녁엔 영화 '레슨' 연출부 회의 !
사실... 너무 신나서 (신난 마음을 감추기가 너무 어려웠음 ㅠ)
더 떠들고 싶었는데... 너무 들뜨면 안 될 것 같아서 나중엔 약간 차분한 척? 했다.
앞으로가 너무너무 기대되는 촬영.
경래 감독님이 모니터에 집중하실 수 있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잘해야지 !!!
마지막은 단합의 찰옥수수.
○●
내 감정을 상대방에게 정확한 단어로 이해 시킨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구나.
상대방도 살피게 되고, 내 마음도 굽어보게 되는 저녁 !
묘하게 더 차분해지는 마음.
8/23
어제는 간단한 업무 정도만 끝내고 수영을 다녀왔다.
선생님이 찍어준 나의 평영 자세. (아직 엉성하지만 그래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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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와 석이를 만나러 범계에 갔다.
맛집 콜렉터 석이를 따라 간 이자카야.
(진짜....존맛탱...)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나눈 대화도 넘 좋았다 ~.~
노지랑 한 번 더 와봐야지 ~ 유후 ~
8/24
오전에 캐스팅 관련 업무를 끝내고
점심에 떡볶이를 먹었다.
비긴 어게인에 나오는 키이라 나이틀리 언니 훼션.
착장 너무 이쁘다 !
○●
요즘 새로운 사건들과 일들이 많이 발생해서
새로운 나에 대해 알아가는 일들이 많아진다.
낯선 것들을 탐구해가는 동시에
익숙한 곳에 안착하고 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든다.
내내 둥둥 떠 있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8/25
요즘에 몸이 너무 아침에 밥을 차려 먹었다.
수영장 다녀와서 핫도그 ~
장기하 콘서트를 가기 위해 외출했다.
가기 전부터 설레이게 하는 핑크빛 하늘.
그다운 콘서트 사진 ㅋㅋㅋ
태어나서 혼자 단독 공연을 이르케 비싼돈 주고 간적은 처음이다.
나는 공연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하 단독공연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자발적으로 들었다.
나는 왜 장기하라는 사람을 응원하게 되는 걸까?
공연을 나와 밤공기가 좋기도 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길래 좀 걸었다.
언제 보아도 위로가 되는 한강.
8/26
오랜만에 조깅을 했다.
와.... 체력 무지 떨어졌네.
예전에는 3바퀴를 연달아 뛰어도 끄떡없었는데
이제는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하는 걸 보니.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매일매일 달리니까
군살 하나 붙지 않던 때가 그립다. 그때의 습관으로 리턴 !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점심, 저녁에 밥을 먹었다.
저녁엔 내 사랑 노지를 만났음.
우리가 좋아하는 서울랜드 앞 벤치
헤헷
헤헷2.
요즘 기운이 딸려서 뭔가 왕창왕창 먹고 싶어진다. (식욕 폭발)
내일부터는.... 좀 자제를 해야지...운동 모드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아디오스~)
○●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어쩌면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8/27
서원주로 가는 길 ~
예쁜 입석 의자 (?) 에 앉아서 책 읽으면서 갔다.
기차 밖 맑은 풍경 ~
8/28
완벽하게 평화롭고 행복했던 아침.
아침에 등산도 하구요 ~~~
강화도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 인송씨라면
이번 촬영의 최대 수확은 한솔이라는 친구가 생긴 것.
주변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점점 넘쳐나는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럽 배낭여행 느낌의 짐 칸 ㅎㅎ
살짝 사람들 대열에서 빠져나와
햄버거 하나를 흡힙한 후 다시 기차를 탔다.
점점 스스로를 돌보는 매뉴얼에 능숙해진다요.
○●
이번 촬영을 하면서, 자신의 주체성을 포기하지 않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와 행보가 더, 더, 궁금해졌다.
8/29
오늘부터 마음속으로 가을이라고 정했기 때문에,
가을 이불과 잠옷을 꺼냈다. (그런데 저녁에 좀 이른 것으로 판명 ^_^ 떠죽는 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박살 난 핸드폰 액정 필름도 바꾸고,
손톱도 다듬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도 좀 진정시키고.
이마트 가면 꼭 구경하게 되는 수초와 햄스터.
불쌍해 햄스터....
이건 내 최애구간 !
맛은 없었고, 흰 티에 그만 뚝... 흘렸던 딱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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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아부지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엄마와 셋이 외식을 다녀왔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도 먹고.
소중하고 행복한 저녁식사였다.
저녁엔 제주도로 간 한솔씨가 (이 사람도 홍길동이여 ㅋㅋㅋ)
제주도의 풍경 사진을 보내줬다.
제주도 풍경 사진을 보는데,
인송씨도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다.
○●
세상에 재미있는 일 투성이이지요.
그런데 너무 많은 감정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많은 의견.
그 안에 진짜 내가 원하는 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덜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덧붙이게 되는 걸까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지친 다림이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선풍기를 그녀 쪽에 돌려놓는 장면이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그 영화를 좋아하는 건,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정원을 닮고 싶기 때문입니다.
8/30
수영을 끝내고 우연히 신호등에서 엄마를 만났다.
점심으로 와플을 먹기로 결정 ! (밥은 잘 안 먹고... 간식 좋아하는 우리 가족)
하나만 사서 반으로 갈라 먹었다.
사진 찍을라 하면 맨날 이렇게 가려 ~
이쁜 얼굴 ~
저녁엔 이태원에서 삼겹살을 먹고,
해방촌에서 어색한 (?) 와인 한 잔을 하고 슬렁슬렁 걸었다.
8/31
목포에 미팅 하나가 잡혀셔
새벽 기차를 타고 목포에 갔다.
클라이언트는 정명여중 !
작년에 촬영했을 때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다시 연락 주셨을 때 기뻤다.
이번 회의 때도 교장 선생님과 전 과목 선생님들이 다 모이셨다 ㅎㅎㅎ
선생님들 앞에서 영상에 대한 간략한 피티를 하고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받았다.
참 따듯하고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예쁜 세심지 모두 나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와 주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너무 스케줄이 바빠서 전 동업자인 쏼라에게 sos 했다.
동엽이가 맛있는 고기 국수를 사줘서 답례로 맛있는 커피를 쐈다. (탕탕 ~!)
목포에 온 김에 보고 싶은 사람들 다 봐야지 ~
내 사랑 제이도 보고 ~
제이가 나 주려고 주머니 속에 넣어둔 귤.
이런 사소한 다정함에 송미의 마음은 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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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얼마 전 동우씨 생일이었던 게 생각이 나서
코롬빵에서 만주를 사서 재은이에게 전달해 주었다.
전달하면서 동우씨와 재은이의 주니어 소식도 듣게 되었다.
동우씨가 예전부터 아빠가 되는 게 꿈이라며 노래를 엄청 불렀는데 ~
경사네 ~ 경사 ~
앗 ! 그리고 가장 놀라운 일 !!!!
용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목포에 있었을 때 나의 최애 단골집 !!!!
하토리 키친 사장님께서 거의 일 년 만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송미씨 어디에요 ! 여기 지금 송미씨 친구들 와있어.
당장 택시 타고 와 ~"
으악 너무 반가운 마음에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아로 택시를 탔다.
(이럴 땐 꾸물거리는 거 없음. 바로 가야 함)
ㅠㅠ.... 아 다시 봐도 너무 반가운 얼굴들.
사장님 두 분이 서울에서 운영하시는 베리 키친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진짜 핫핫핫 핫플이 되었다.
(이것도 진짜 경사다 경사 !)
사장님과 술 마시면 당근 화요 ^_^.
(화요 20% 토닉워터 거의 8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술 마실때마다 사장님이
송미 감독은 거의 토닉 워터 마실려고 화요 먹는 것 같다고 하신다 ㅋㅋㅋㅋ
사장님.... 사실 저는 안주 먹을려ㄱ... ^_^ 앗?
암튼 우당탕탕 엄청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히힛.
그리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소루가 나에게 고마웠던 일을 갑자기 말해줬는데...
진짜... 약간 감동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진솔한 사람들은 늘 매력적)
다음 달에 결혼하는 소루 ~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가는 소루 ~
어딜 가든 야무지게 잘 살 사람 ~
따듯하고 다정한 소루 !
소루만큼 포근하고 다정했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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