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긴 휴가를 끝내고 회사 복귀 !
유명한 목화솜 탕수육을 먹었다 !
아차차참 ! 오늘 우리 만난지 300일이 되었다.
이렇게 소소하게 기념하는 것도 참 ~ 좋네.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 >3<
8/17
오늘은 종각역으로 출근하는 날 !
엄청 맛있었던 광화문국밥 평냉.
호연씨 맥이고 싶었음.
다빈이의 초대로 간 여름의 멈춤, 쉼, 숨 프로젝트
오랜만이야 ~ 다빈의 갬성 ~
크....! 프랑스의 여름 식탁에 올려 놓았네.
세상에서 제일 창의적이고, 맛있는 다빈이의 플레이트.
음식이 아니라 작품처럼 음미하게 된다.
사실 마음이 좀 안 좋았었는데
아름다운 걸 보니 마음 다 정화되었네 ~ ♡
공간이 주는 힘 때문인지
아주 오랜만에 사색에 잠겨 글을 쓰게 되었다.
○●
늘 부드러움이 더 강하다는 사실 잊지 않기.
더 다정할 것. 양보할 것. 내 자신을 잘 지킬 것.
8/18
출근하며 읽은 책.
이 책의 물성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니고 있는 느낌 마저 좋다.
한남동에서 먹은 점심 중 탑 3 안에는 들
굉장한 맛의 초밥.
세분 덕분에 정말 깔깔깔 웃었다.
새벽 3시까지 신나게 놀았다.
오랜만에 텐션 높게 늦게까지 논 날.
8/19
어제 새벽까지 놀았기 때문에
오늘 예정된 카스 페티스벌이 사실 두려웠다.
(나 잘 놀수 있을까...? 코피 터니는거 아녀...?)
벗, 강철 체력 호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도착.
(그나저나 호연의 놀이 부분 체력 세상 최강임...)
호연 덕분에 10년 치 놀 거 다 끌어다 써서
다 논 것 같어 ㅎㅎㅎㅎㅎ
우리의 도파민 데이트는 어디까지인가 !
8/20
드디어 밀린 한 달짜리 일기를 다 썼다.
마음이 아주 후련하다.
일기를 쓰며 이렇게 좋은 일들이
내 일상에 한가득 찾아와주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나 굉장한 럭키걸이었어 !! )
앞으로 나에게 바라는 것은 두 개 정도.
하나는 건강관리
둘째는 일기 밀리지 않고 계속 쓰기
그런 의미로 오늘 저녁엔 케일 + 키위 + 사과 + 코코넛워터
갈아서 건강 주스로 저녁으로 먹었다우.
○●
하나님 아부지.
제가 부디 제 일상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도록 인도해 주세요.
일상을 바라보는 시력을 키워주세요.
나 자신과 타인에게 다정과 정성을 다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8/21
이번주부터 일주일간 빡세게 야근이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호연과 영상 통화를 나눴다.
8/22
인생 최고의 회덮밥을 점심으로 먹고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함께 작업했던 미감님을 우연히 마주쳤다.
여전히 멋쟁이 미감님 ~ 너무나 반가웠다. (상냥한 분)
야근을 하고 저녁을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현아 펠님이 점심 식사 함께 하자 말씀해 주셔서
완기 펠님과 함께 셋이 점심을 먹었다.
엄청 맛있었고, 분위기도 유쾌했던 점심 식사.
거의 전 직원이 이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왁자지껄 재미있었다.
야근. 그리고
저녁은 덕향 펠님과 함께.
8/24
오늘은 성우 펠님과 둘이 사무실을 지켰다.
약간 멀리 나가 점심을 먹었다.
마침 소셜울프클럽이 근처여서
이곳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먹었다.
누군가 자신의 비밀이나 사정을 타인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럴 이유가 있겠지 하며 침묵하는 것이 최대의 배려일 수도 있다.
그 사정이 나오는 가장 적당한 타이밍은 당사자 자신이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경찬 펠님이 주신 작은 프레젠또.
요즘 태국에서 인기 있는 거라는데 코에 대고 훅 ! 빨아들이면 코가 뻥 ~ 하고 뚫린다.
유능하면서 선하기 참 힘든데
유능하면서 선하기까지 한 경찬 펠님.
회사 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오늘 정말 빡세게 일한 이유.
와리언니가 한국에 오셨기 때문.
시녕 부부 호연 와리언니 이렇게 다같이 만났다.
코드가 잘 맞아서 계속 깔깔깔 웃었다.
○●
최근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이나
속상함을 지나치게 털어놓은 사실 말이다.
남자친구에 대해 불만을 잔뜩 말하다가 그만
안 좋은 말을 계속하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하고
내 말에 내가 속이 상해버렸다.
소중한 사람의 단면만 잘라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사실, 내 남자친구에 대한 좋은 점을 말하려고 해도 잔뜩 말할 수 있는데.
친구들이랑 3차를 가는 길목.
내가 속상해 한걸 눈치챘는지 호연씨가 내 손을 가만히 꼭 잡아주었다.
나는 호연씨에게 귓속말로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 앞에서 호연씨를 나쁘게 말하지 않겠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호연씨는 "다 아는 친구들인데 뭐 괜찮아~"하며 말해주었다.
개의치 않아 하는 통 큰 호연의 모습을 보며
미안하고 고마웠다.
8/25
엄마 아빠는 여수에 있다.
두 분이서 여행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오늘 사무실엔 나뿐이라
점심 도시락을 싸왔다.
할 수 있을까? 정말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진짜로 해버렸네.
새벽 3시에 퇴근.
부랴부랴 만든 영상이지만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정도의 결과물이 나와서 다행이다.
새벽 세시. 굉장히 산뜻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거리를 나왔다.
스스로가 대견해서 이 짧은 순간만큼이라도 나를 양껏 칭찬해 주고 싶었다.
거리의 불빛들이 예뻐 보인다.
술 취한 채 모여있는 젊은이들도 신나 보인다.
그래도 야근을 너무 많이 하면 못생겨진다. ㅎㅎㅎ
완급조절 잘 하기 ~
일주일 내내 만든 영상을 다 같이 시청하는 날.
일주일 동안 더 못생겨진 김송미 ㅎㅎㅎ
노지 커플을 만났다.
노지가 볼링을 너무 잘 쳐서 깜짝 놀랬다.
동시에 내가 볼링을 너무 못 쳐서 깜짝 놀랬다. ㅋ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잔뜩 ~ ♡
8/27
호연씨와 먹는 주말 아점은 내 일상의 행복이야.
호연은 공방에 반지 만들러가구
나는 서점에 들러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샀다.
참 탁월한 선택.
8/28
노지랑 밥을 먹고
오기가미 나오코의 강변의 무코리타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정말정말정말 좋았던 영화.
뻔한 잔잔한 일본 영화가 아니었다.
내가 1년간 매달렸던 시나리오로 표현하고 싶었던 게 저 영화에 꽉꽉 담겨 있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생의 감각.
문득 목포에서의 생활이 그리워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생기면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은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8/29
언제나 최고의 영감이 되어주는 이슬아 작가님
주황색 데이인가? 마치 점심에 먹었던
피자집 알바생으로 오해받을만한 오렌지 셔츠를 입었다.
오늘 저녁에는 호연씨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를 만나는 날.
그래서 신경 써서 아끼는 셔츠를 입었다.
퇴근 후 밥을 먹고 커피 한 잔을 했다.
그곳에서 오고 갔던 몇 가지 말들과 단어들에 상처를 받아 속상한 제스쳐를 취했다.
마음이 상한 나를 달래러 호연씨가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남자친구를 원망하다가 속상하다가 억울하다가.
8/31
송희가 점심시간에 회사 앞으로 왔다.
어제 있었던 속상한 일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송희와 이야기를 나누면 크게 생각했던 일도 별일 아닌 것 같이 느껴지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 ~ 우리도 마찬가지이고"
현명한 송희는 내 화를 한 김 식혀준 후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끌어안는 마음을 전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