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1년 1월 셋째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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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주에도 정 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건강한 아침 밥상이라고 하기엔 양이 과하게 많다 ㅎㅎㅎ
건강한 건 다 좋다 ! 몸에 좋다고 하면 흙이라도 파 먹을 수 있다 !!!
1월은 부가세 신고의 달....
송미야 재미있는 일만 하고 살 순 없잖늬? ^^
어른이 되렴 ! 으쌰 으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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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 두석과 샤브샤브를 먹었다.
밥을 먹을 때 엄마는 자꾸만 안먹고 우리 먹는 것만 챙긴다.
그래서 버럭 짜증을 냈다.
"드셔 좀 드셔 !! 내 알아서 할게"
이렇게 성내니까 혼자 찔린 두석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아이고 송미가 저러니까 내가 뭐라도 해야할 것 같네 ~"라고 말했다.
그래, 두석 ! 두석이 할 수 있는 간단한 건 두석이 하도록 해요 !!(단호)
본격 작업실 조성 시작 !
이케아에서 책장과 의자와 나무 책상이 배달 되었다.
의자 조립 !
이정도는 껌이지 ~~~
작년엔 옷장도 혼자 조립했다.
이정도는 너무 쉽다.
난의도 최하. (허세왕)
조금 복잡했던 6인용 테이블 조립
두석이 아주 열심히 도와주었다.
그렇게 완성 된 작업실 기본 셋팅.
커다란 나무 책상은 옛날부터 나의 로망이었다.
그 로망이 꽤 빨리 실현 되었다.
커다란 책상을 놓은 이유는,
가끔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업무를 보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싶기 때문.
목포를 떠난다해도 친구들과의 다정한 교류는 끊지 않을 것이다.
이 공간에서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추억들이 쌓이게 될까?
애니님 인스타 스토리 보다가 본능적으로 캡쳐.
대학교 시절 나의 완댜님. 콜린퍼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오만과 편견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콜린퍼스는 백발 할아버지가 되어 가는데 여전히 섹시하네...!
시니컬하다 못해 이기적이고 무심하다 못해 오만한 말수 없는 다아시 같은 사람이
한번 툭 하고 친절하거나 다정하게 대해주면 그게 그렇게 파급력이 크다...(아찔 어찔 @.@)
도복입는 스포츠를 다시 배워보고 싶어졌다.
어릴적 도복이 좋아서 배웠던 태권도와 검도.
초등학생들만 등록하는 학원인 것 같긴한데 한번 연락을 해볼까...?
어쩌다가 동엽이 예전에 나한테 진로상담했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체코에서 한참 낯설게하기 만들적에 인생을 방황하던 방송국 다니는 청년이 있었고
나는 꼴리는대로 살라고 막 무책임하게 말했는데, 진짜 그 아이가 그 이야기에 힘을 얻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고 일년후에 나와 괜찮아마을에 마주치게 되는디 ... !
참 사람의 인연이란 ㅎㅎㅎㅎ
동엽이에게 예전에 진로상담했던 페북 메시지를 캡쳐해서 보여주니
쥐구명이 숨고 싶어했고 이문세 노래를 보내왔다.
너무 웃겼다.
오랜만에 합정에 갔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을 가기 전에 들른 문구샵. '가르송티미드'
커피 발전소에 가는 길목에 있는데 늘 들른다.
너무 내서타일... 너무 구요오. 귀여운거 최고야.
참고로 가르송티미드의 뜻은 불어로 수줍은 소년이라는 뜻이란다.
정말로 매장에 있던 사장님의 소년미가 낭낭했다.
창작물과 그걸 만든 사람은 어떻게든 닮아간다.
길거리게 있었던 이름 모를 차.
만약 운전면허를 따게 된다면 이런 초록색 차를 타고 싶다.
트렁크에 촬영 장비랑 캠핑 장비를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 다니고 싶ㄷr ~~☆
그리고 내사랑 커피 발전소 도착.
행복의 냄새가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진심 들어오자마자... 창에서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눈물나게 행복했다.
너무 행복해서 조금 눈물이 났다.
남들이 보면 오바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만...
진짜 이곳에 대한 나의 마음은 진심이다.
공간의 생명력을 넣어주는 화분들
사장님의 취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냉장고에 붙은 포스터들. (셀린 시아마 걸 후드가 붙어있다니요 ㅠㅠ)
참고로 사장님은 겁나 시니컬하시다. 아마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시니컬 할수도...
질문에 대한 대답도 거의 안 하실 정도로 얼음왕자...
그런데 그래서 편하다. 괜한 오지랖으로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기 때문.
이런 멋진 공간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테이블에는 늘 창비 잡지.
그리고 유리 구슬.
유리 구슬이 만들어주는 반짝거리는 하얀색 빛이 참 예뻤다.
이 카페의 주 고객층은 글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판 미팅을 하고 원고를 쓰고 원두를 사간다.
커피와 담배라는 책에 사장님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맛 좋은 커피 원두를 팔기로 유명하다.
인상이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끌고 오거나
강아지 산책을 시키다가 잠깐 들러 원두를 사간다.
턱을 괴고 가만히 그런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가 된다.
그리고 나는 좋은 원두가 있는 커피집에서
늘 녹차라떼를 시킨다 ^^* 하하 ;;
커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권하고
나는 거의 녹차라떼를 마신다.
심지어 먹는 것도 초록색을 먹는 초록인간...후 ~ (절레절레)
사실, 놀러온건 아니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힐링 공간에서 심각한 일들을 끝내러 왔다.
그러면 대충 밸런스가 맞을 것 같아서.
책꽂이 가득 보고 싶은 만화책들이 꽂혀져 있었지만
참고 할 일들의 목록을 다 지워갔다.
만화책을 참아낸 나 자신이 아주 대견했다.
이 의자는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발견한 의자로
김송미의 의자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구에도 이상형이 있다 !)
하지만 가격은 이상적이지가 않다 ^^
열심히 살아야겠다.
노지가 인생은 회전목마 ost와 함께 댓글을 캡쳐해서 보내줬다.
회전목마처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오르락 내르락 하면서 뱅글 뱅글 지나가고 있다.
난시가 너무 심해져서 안경을 샀다.
투명테와 얇은 일반테중에서 고민했다.
매장에 있던 마케터 분께 둘중에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투명테는 남들에게 보일 때 더 근사해 보이실 것 같고
일반테는 착용감이 편안하고 가벼워서 본인에게 편하실 거에요.
그렇다고 일반테가 안 예쁘다는 건 아니고요"
설명을 듣고 일반테를 샀다.
조폭 떡볶이와 튀김을 추가해서 먹었다.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홍대에 오면 꼭 혼자라도 먹는 곳.
걸으면서 오랜만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다시 들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에피소드.
이동진이 책을 설명하며 부연설명 해줬던 것.
인간은 2가지를 두려워 한다고 한다.
권태 아니면 허무.
권태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새로움과 자극에 집착하고
허무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영원함에 집착한다.
나는 어느쪽일까?
다시 책을 읽어봐야겠다.
길거리에서 예쁜 자켓을 발견했다.
입어봤는데 어깨 핏이 별로여서 구매하진 않았다.
이상하게 한복같은 단정한 선을 보면 끌린다.
선물 받은 장갑
세탁기에 한번 돌렸더니 이렇게 보풀이
색깔 너무 예뻐서 버티고 있었는데
아깝지만 쓰레기통 행... 안뇽 ! ㅠㅠ
오래 외출 했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1.족욕을 한다.
2.샤워를 하고 바디로션을 꼼꼼하게 바른다.
3.과자를 먹는다. (담배를 못하니까..)
셋중 하나.
오늘은 족욕 !
임경선 작가님 인스타에 올라온 커피 발전소.
우연히 마주치고 마음 속으로 혼자
'우와... 임경선씨다 ! 임경선씨 !!!'
하며 내적 호들갑을 떨었는데
사진 속에 내가 찍혀있다. (남색 남방 ㅎㅎ)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한번 써봤는데
개뿔... 없던 뾰루지만 올라왔다. 에잇 실패 !
내일은 지은이네 작업실에 놀러간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편지도 쓰고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도 샀다.
그리고 아영씨가 친구들이랑 나눠 가지라고 선물해줬던 예쁜 복주머니도 함께.
진한 커피색이 어울리는 지은이와 어울리는 엽서.
출처는 이슬아 작가님 그림.
이것도 좋아하는 작가님의 마스킹 테이프.
한사람 한사람 개개인을 면밀히 관찰하시는 작가님.
잘 계시려나... !
다른 그림들도 무지 좋았었는데
죠지 인스타를 구경하다가 캡쳐했다.
못생겼어 ! 바보같고 ! 그런데 그래서 너무 좋아 ㅎㅎㅎㅎ
다시 산책 !
거의 매일하는 산책
산책하면서 종종 마주치는 고양이
오늘은 짝꿍이랑 같이 있었다.
산책할때마다 자꾸만 줍고 싶은 가구가 눈에 보인다
게다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초록
투표를 했다 !
주워라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결과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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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집 김송미는 결국 안주웠다.
그럴거면 투표는 왜 했을까. (관종인가?)
소영이가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메시지를 보냈다.
소영이가 하도 귀여운 쓰레기를 (?) 너무 많이 사길래
세상에 이런일이에 쓰레기 집 할머니 편에 출연하고 싶은게 꿈이냐고 그랬는데,
대체 너랑 나랑 다를바가 뭐냐며 항의를 해왔다.
그래도 결론은 평화적으로 - !
울고 있었는데 카톡이 울리길래 확인해봤더니
저 책의 글귀를 보고 내가 생각 났다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어느 한 구석이 -가 되면, 또 금방 + 로 채워지기도 한다.
세연이 다이소에서 의자 양말 (?)을 사왔다.
가격은 천원 !!!! ㅠㅠ
이거슨 진정한 천원의 행복...
너무 귀여워 !!!!!!!!
세연이 패리스 힐튼이 신을법한 슬리퍼 신고 있을 때
뭔가 너무 싫다 ㅠ
으...분홍색도 싫은데 방울도 싫어 !
서태지 천재 !
서태지 노래를 들으면서 대공원을 조금 뛰었다.
노지짱이 선물해준 앤드러사이트 원두.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고 뒤에는 작품의 해설처럼 커피의 맛이 적혀 있다.
신기한 브랜딩.
백수다운 투두 리스트.
매일 아침 해야할 일들을 (나노미터 단위로) 세세하게 적고 하나씩 지워간다.
미션 클리어 했을 떄의 뿌듯함이란 !
스튜디오 351을 방문했다.
천재 포토그래퍼 잭슨님이 촬영하고 천재 디자이너 재필이가 디자인한
천재 감독 경래님의 히든 포트레이트 ! ㅎㅎㅎ
지은이가 엽서 너무 많이 남는다고 굳이굳이 한장 가져가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 영화 촬영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월요일에 연출팀 지원 나가기로 약속했다.
검은색 니트 머리띠를 하다가 갑자기 상철이가 생각났다.
얼굴에 로션 같은 걸 늘 빤딱빤딱하게 바르고 돋보기 안경을 쓰고
니트 머리띠를 하던 상철이 !
무용수들은 왜 거의 검은색 니트 머리띠를 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언니와 형부가 놀러왔다.
형부가 언니가 잘 안씼고 잔다는 것을 폭로했다.
그러자 언니가 머리는 원래 3일에 한번 감는 거라며 습관을 절대로 고칠 수 없다며 항의했다.
세연과 두석과 송미는 드디어 들켰구나 ...! 하며 가슴이 그만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형부... A/S 기간은 끝났습니다. ^^
장미는 이제 당신의 가족 ! (단호)
두석은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며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드디어 ... 나의 드림 체어가 배달왔다 !!!!
컴퓨터로 찾아 보았던 팔걸이 있는 것은 너무 비싸서
한단계 내려간 것으로 샀는데 그게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디자인도 예쁘고, 아주 멋진 초록색과 나무색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높이가 딱이었다.
아니... 의자가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걸까?
올해 가장 잘한 소비.
이 의자의 가치를 알아줄 것 같은 신영에게 자랑을 했다.
이제 작업실 책상 + 의자 완성 !
거리에서 발견한 초록
오늘은 공기와 꿈을 내려먹고, 선정이가 사준 건강 식품으로
아침을 시작해보겠다 !
커피를 내리는 동안 뒤에 적혀 있는 문구를 읽어본다.
뮤비 촬영 때문에 6MM 홈 비디오 캠코더를 찾고 있었는데....
우리의 호더 할머니 소영양 집에서 카메라를 발견했다.
소영아 콜렉팅 멈추지마.
이제 진짜 잔소리 안할게 ^^*
버거킹에서 매일 커피 구독을 한다는 소영이.
그런데 커피 구독이 대체 뭘까...
미현에게 생명력을 주고 싶어서 꽃을 사갔는데
꽃이랑 똑같은 점퍼를 입고 나와서 깜짝 놀랬다.
미현이 해준 점심.
내가 좋아하는 키키기린 할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
넘나 힙하고 카와이하다.
나도 다정하고 웃기고 귀여운 할머니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일단 웃긴 아줌마부터 돼봐야지 !
다정한 원숭이들.
이 노래만 들으면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달리기 할때 속력이 더 빨라지는 효과를 가져와 준다,
좋다. 이때의 거칠고 순수하고 벅찬 감성.
두석의 옷장을 털었다.
남방, 자켓 다 내꺼
두석의 모자 1
두석의 모자 2
두석의 모자 3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왜 썼어 아빠?
두석의 옷장 너무나 보물 창고 같은 것.
특히 위에 두 점퍼는 아빠가 평생 몸바친 직장의 단체 점퍼이다.
아빠 직장의 이름 부분에 스튜디오 십일월 마크를 달고
촬영할 때 입고 다닐 예정이다.
두석의 노동의 기운을 한껏 받아서
열심히 일해야지
드디어 세연이 패리스 힐튼 같은 이상한 분홍색 슬리퍼를 버리고
귀여운 시바견 슬리퍼를 사왔다.
내가 부러워 했더니 내 것도 사와줬다 ㅎ
닷페이스 후원도 하고 ~
책장에 올려 놓은 체코에서 산 행운의 인형과
아영씨와 지연씨가 만든 MIC..
이 마이크로 상추랑 고추한테도 인터뷰를 했다지
점프수트 너무 좋다.
민지가 선물로 준 이상하게 귀여운 무민...장식? 뭐라고 해야하지...
피규어???
친구들은 만날 때 늘 뭔가를 준다.
마이크임팩트 시절 절친이었던 락큐님에게 전화가 왔다.
"야 ! 왜 이렇게 우리 교류가 없냐 ~~~ ㅅㅂ ~~~"
오랜만에 듣는 락큐님의 ㅅㅂ. 여전히 스쿨오브락 잭블랙 같은 유머가 낭낭한 락큐님.
갑작스럽게 온 친구의 소식은 늘 반갑고 신기하고 고맙다.
생각보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에게만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생활 반경에서 멀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챙기지 못한다.
앞으로도 이 태도를 고칠 생각은 없지만
마음 한구석 미안해질 때가 있다.
다들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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