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1년 5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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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월요일 아침부터 세영과 숙현과 와인 땄다.
은혜와 덕수네 집 마당에 사는 아기 강쥐 ㅠㅠ....
친구들이 우진장에서 전시를 했다.
오랜만에 좋은 전시를 보니,
영상 전시가 하고 싶어졌다.
늘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지런한 친구들.
많이 자극받고 배운다.
5/25
부산에 출장 다녀오셔서 씨앗 호떡 사오신 NHK pd님.
참 따뜻한 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 PD님과 한나와 함께 핫토리 키친을 갔다.
목표에 오신 외부 PD님 중 유일하게 밖에서 식사를 한 것 같다.
그만큼 나도 PD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나 보다.
5/26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유달산을 올랐다.
감성 지슈 .... ☆
순두부 라면. 이 레시피 정말 인기있나봐 ~
무서워!!!!!! (목포와서 처음 체험해봄)
5/27
아침 식단
생각해 보니 금숙이 참 맛있는 걸 많이 해준 것 같다.
정말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사람.
조만간 금숙에게 맛있는 것을 해줘야지.
(베이킹이라도 좀 해볼까나 ~)
세용이 사 온 빵과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마셨다.
성준과 러닝을 했다 !
러닝을 한 후 동엽이 합류해 1차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2차는 하토리를 키친을 갔는데
(진짜 많이 마셨다. 물론 나는 술찌라서 별로 못 마시고 동엽은 거의 취한 걸로 기억)
새벽이 되고 손님이 다 나간 후 사장님께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셨다.
독립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5/28
숙현이 해준 감자탕.
덕분에 해장 완료.
그리고 다음날 동엽이 공유해준 전날의 하토리 키친에서의 사진.
사진에서 알콜 냄새난다.
5/29
춘천행 기차를 탔다.
해바라기가 참 예뻐보였다.
꽃집에 들려 소영에게 줄 꽃 한 송이를 샀다.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탕수육. 진짜 존.맛.탱.
이게 진짜 몇년만의 명곡사냐 ㅠㅠ....
아저씨,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세요.
책방 어딜 가도 찾아볼 수 있는
소영의 소설.
사실, 명곡사 아저씨를 담은 뮤직비디오와 소영의 소설이 전시되고 있는
춘천 상상마당을 방문하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시간 계산을 못해서 전시장 문이 닫아버렸다 ^^;;
그래도, 뭐
명곡사 아저씨도 만났고 소영와 밀린 수다도 떨었고
무엇보다 여전히 우리 서로가 서로의 곁에 머물고 있고
함께 춘천에 왔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맥주 한번을 짠 ! 하며 전시를 자축했다.
우리는 춘천역에서 만나, 춘천역에서 헤어졌다.
5월 마지막주 기록을 올리는 오늘은 6월 17일.
거의 3주전의 기록을 이제야 올려본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때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과 나눴던 대화와 내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들
그리고 그걸 통해 느꼈던 내 생각을 복귀시켜 몇자 적어보려 해도 당최 디테일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버거웠던 기분이나, 너무 사족같이 깊게 한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증발되어 버렸고
그냥 모든 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시간이 지나니 많은 것들이 저절로 단순해진다.
나는 이러한 단순함이 정말이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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