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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2 2022년 1월 16일 ~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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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16 



유달산 둘레길과 바닷길을 따라 8k를 쭉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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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길목에서 발견한 

목포 어머니들의 그림과 글. 


우리 어무니들 참말로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당께 ~

나도 그 맴 닮고 싶당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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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위치를 바꿔보았다. 

옷걸이 위치만 바꿨을 뿐인데 방 분위가 삭 ~ 달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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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바디 워시랑 핸드 위시도 사고

베지밀 두유 (담백한 맛 드디어 겟 ㅠ) 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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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수염차를 끓였다. 

직접 물을 끓여먹는 이유는 돈도 절약되지만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이고 ,식혀서 통에 넣는 그 과정이 좋아서일 수도 있다.


보리차 끓여 마시면 왠지 잘 사는 기분도 들고 

잘 살고 싶은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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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맛있는 사과와 (아침에 먹는 사과는 약 이랬어 !) 

야채가 가득한 샌드위치 담백한 두유, 알약 3개를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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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2챕터씩 2개의 책을 번갈아 읽는 패턴이 꽤 좋아서

이번에도 그 방법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번 테마는 '어린이들에 대한 글쓰기 선생님 책'


1.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2.부지런한 사람 - 이슬아 


사실 1/3쯤 벌써 따로따로 읽고 있었던 책이라 금방 읽을 것 같긴 하다. 

두 권 다 사지 않았고


한 권은 친구에게 빌렸고 한 권은 도서관에서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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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이와 아주 오랜만에 단둘이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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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의 취향으로 꽉꽉 채워진 최소한끼.

올 때마다 "이 곳이 내 친구 가게라니 !" 하면서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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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이 내가 좋아하는 알배추 많이 넣어서 마라탕을 끓여줬다.

나는 과천 집에서 싸온 잔멸치, 알타리무, 익은 김치를 꺼냈다.

그나저나 알타리무 참 맛있게 담가졌다. (야무진 세연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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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과 각자 업무를 하러 집 앞 가페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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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말 루틴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닐라 얹은 크로플을 시켜온 숙현.


"송미 먹으라고 샀어" 


다정하게 크로플 잘라주고, 진짜 자기는 몇 입 안 먹고 나 먹으라고 다 양보해 줬다.

참나... 내가 이렇게 먹을 거 주면... 내가 !! (홀랑 넘어가지 ^^ 먹는 거 주는 사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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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라떼를 마셨다. 

혈관까지 초록색이 되고 싶은 초록 인간. (쓰다 보니 좀 징그럽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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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는 잊혀졌던 어린이라는 감각을 회복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그 순수함과 착한 마음에 새삼 감동할 수 있는 책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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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사랑은 어린이들의 작은 재능과 특징을 발견해 내어 이끌어주는 

글방 선생님의 시선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하게 되는 책인 것 같...으나 !!!


아직 결론짓기는 일러. 다 읽고 본 후 생각해야지.

이번에도 보물 두 권을 찾아낸 것 같은데 ... ! (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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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을 다 보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창밖에 구름과 변화하는 하늘의 색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봤다.


역광으로 실루엣만 보이는 전깃줄에 앉은 까치인지.. 비둘긴지...

새도 너무너무 근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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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 사장님이 새롭게 오픈하신 양주, 와인바 하펜시티클럽 ! 

국토대장정마냥 먼 거리를 걸어온 동엽과 합류해 초저녁부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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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건영 사장님은 정말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다. 

목포에 절대로 있을리 없다고 생각했던 근사한 카페도 건영님과 가족분들이 운영하시는데

그곳도 인테리어 맛집인디... 무엇보다 거기 마카롱이....진짜.... 미쳤다. 

약간 뻥 조금 보태서 난 거기 마카롱만 먹는다.

마카롱의 마자는커녕 국밥만 먹을 것 같은 우리 스탭들도 거기 마카롱은 좋아했다.


건영 사장님 외에 최소한끼를 운영하고 있는 숙현이

마지아 레스토, 카즈카레, 다감하다, 인스파이어링, 비스트로로지 까지 

모두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원도심 근방에 근사한 가게들이다. 


이 가게들을 굳이 '서울'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서울 가게들 만큼 감각적이고 

거기에 플러스 (이 부분이 중요) 서로를 경쟁자로 의식하지 않는다. 

이 지점이 인테리어보다 더 세련된 포인트라 생각한다. 


이곳 사장님들은 모두 함께 운동도 하고 낚시도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어울려 놀고 레시피로 공유하고 일손을 돕곤 하는데 정말 보기 좋다.  


전주에 있는 책방 사장님들도 다 같이 모여 런던 서점 투어를 다녀오셨다고 하던데...

나는 왜 이런 이야기만 들으면 막 마음이 벅차오를까.


트렌드에 앞서가고 싶은 도시개발 전문가 어르신들이 엄청난 국가 예산을 쏟아부어 외국 사례를 가져와 

포틀랜드 포틀랜드 정신을 외치고 흉내 내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연대는 결코 흉내 내거나 모방할 수 없을 것이다. 


'Keep Portland Weird' 


포틀랜드 도시 슬로건이다. Weird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 차이가 중요하다.

 

내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고, 그 옆에 커피숍 하나가 생긴다 해도 

서로 의식하지 않고 반갑게 교류하며 도울 수 있는 포틀랜드 정신은 

나의 개성을 명확하게 알고 있고, 너의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같은 커피숍이어도 운영하는 사람의 색깔에 따라 인테리어 커피 맛 

그곳에서 받을 수 있는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영상하는 여러 사람들과 건강하게 교류하고 싶다. 

나와 많이 일했던 클라이언트가 나에게 먼저 전화하지 않고 내 친구 스튜디오에 전화하는 일을 봐도 

"아, 이번엔 좀 활동성이 많은 영상이 필요하나 보네 ~ " 하며 기분 상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송미야 너 그거 카메라 뭐 썼어? 너랑 같이 작업했던 촬영 감독님 편집 감독님 누구야? 물어보면 

대체적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교류하려고 한다. 일손이 부족해 보이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절대로 잃거나 빼앗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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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과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많이 웃었다. 

새로운 공간에 오니 새로운 생각과 좋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01 / 17 



새벽 6시 습관처럼 운동복을 입고 러닝을 하러 집 밖을 나갔는데

커다란 똥개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

원래도 개를 무서워했지만 몸집이 제법 큰 개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허겁지겁 빌라 2층으로 올라갔다. 


번호 키를 누르는데 마음이 너무 급해서 번호를 한번 틀리고 

손가락을 벌벌 떨며 두 번째 번호를 눌렀을 때 간신히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아... 그 번호 키 누르는 1분은... 마치 주라기 공원에서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쫒기는 주인공이 된 딱 그 느낌이었다. 


하는 수 없이 달리기 이전에 성경 필사와 감사일기를 먼저 쓰고 

30분 후 세상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와 용기를 다 끌어모아 다시 집 밖으로 나갔다. 

(왜냐면 운동 달리기가 넘넘 하고 싶었음) 


예를 들면, 쟤가 달려들어서 물리면 "살려주세요 !!!" 하면서 소리를 엄청 크게 질러서 동네 사람들을 깨워야지 

혹은 내가 몸집이 크니까 일대일로 맞짱 떠야지 뭐 물린다고 죽진 않을 거야... 등등.....


다행히 개는 없었다.



 



전날 밤에 친구가 보내준 조나단 인간극장에서 개 무서워하는 영상 보면서 

약간(?) 무시하면서 낄낄 거렸는데 ㅠㅠ 반성합니다. 


으악. 썸네일도 너무 무섭다.

그때 그 개도 딱 저렇게 생겼다니께 !!!


아머튼.....

8k를 노래 없이 쉭쉭 달렸다.

노래 없이 달리니 명상하는 기분도 들고 풍경도 눈에 훨씬 더 잘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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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아침도 잘 챙겨 먹고

금숙쓰와 혜원님과 오손도손 점심 도시락도 먹고 

시나리오도 잘 써 내려갔다. 


아침에 동우씨 오랜만에 마주쳤는데 짱 반가웠다. 

요즘 아침마다 동네 사람들이랑 카톡방 열고 

등산이랑 아침 운동하는데 참가해 보겠냐고 물어봐 주었다. 


하지만 난 아직 혼자 달리는 거시 ~ 딱 조아여 !

달리기 권태기 오면 같이 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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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씨도 오랜만에 보았다. 

청첩장이랑 논두렁을 선물로 줬다. 


청첩장 엽서에 있는 두 사람의 사진이 너무너무 예뻤다 ㅠㅠ.

크하... ! 너무 잘 어울린다. 


1,2,3월 나랑 가까운 사람들 다 장가, 시집간다. 

축의금 열심히 벌어야 한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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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장 봐서 제이랑 수제비 만들어 먹기로 했는데

날도 춥고 약간 귀찮아져서 서로 고민하고 있었던 찰나 !!!

한 달 정도 같은 빌라에 살았던 지금은 서울로 간 하우스메이트가 

배민 주소 바꾸는 걸 까먹어서 ㅋㅋㅋ 떡볶이를 목포 집으로 배달시켜버렸다.


그분은 아주 미안해했지만 

나는 하늘에서 떡볶이가 떨어진 것 같았다. 


제이와 너무 맛있게 잘 노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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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랑 서로 사는 얘기 나누면서 맥주랑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시원한 거 두 개를 같이 먹으니까 너무 좋았다. 


제이랑 나랑 웬만하면 돈은 너무너무 벌고 싶지 않고 

대신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우리는 백수 대장에 정말 걸 맞다며 자화자찬했다. 

(자화자찬 ㅋㅋㅋ 이 맥락에 쓰는 거 맞나? ^^a)


제이는 요즘 폴댄스와 중국어 영상 번역을 배우고 있고 

나는 요즘 다시 시나리오 쓰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아침에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더 많이 개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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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가 자기가 고른 셀렉션 문구가 하필

"파이팅 !" "열심히 해!" 냐며 짜증 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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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따 2호점 소속으로 다시 66일 습관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 야호 !

66일 다 채우면 내가 했던 기록들 싹 ~ 모아서 아카이빙 해봐야지. 



○●


  

안 좋은 생각들과 현실과 동떨어진 추측들은   

정수리에 비춰오는 환한 빛들로 눈 녹듯 다 녹아 버릴 겁니다 !

오늘 최고의 하루를 보낼 겁니다 !


주문을 걸어 ~ 주문을 걸어 ~ 



01 / 18 



유달산 둘레길과 바닷길을 따라 8k를 쉼 없이 달렸다.

요즘에는 핸드폰과 이어폰을 집에 두고 뛴다.

멋진 풍경을 목격할 때마다 찍을 수 없어 아쉽지만

대신 뛰는 순간 100% 풍경 안에 존재하게 되니까 이것은 이것대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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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내가 생각난 문장이라며 

테그해서 스토리에 올렸는데 참 기분이 좋았다. 


눈앞에 누군가와 있으면 다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듯

오직 그 사람과 함께 있는 현재에만 몰두하려고 하는 것.

내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잘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수빈도 그 시간의 의미를 이해하는 있는 것 같아 마음으로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수빈과 멀리 떨어져 살고 심지어 일상적인 연락을 자주 주고받진 않지만

믿음으로 다져진 안정감이 든다. 


멀리서 늘 서로의 존재를 응원하고 있는 응원군 같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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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를 두 챕터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도 체면을 생각하고, 품위를 지키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어린이에게 절대로 반말을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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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작가님은 사랑의 천재. 마음 천재.

어쩜 저렇게 커다랗고 예쁜 마음이 

매일 자라고 자라고 또 자랄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

세상에 수많은 유익함을 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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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쓰던 이솝 아로마 오일이 쨍그랑하며...깨져버렸다.

노지가 사준 소듕한 선물인데 ...ㅠ...


눈물을 머금고 바닥에 튄 오일을 휴지로 닦았다.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오일이 튄 바닥에 쫄딱 미끄러져 버렸다.

아... 다른 사람들이 여기를 건너가면 너무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물티슈와 종이 휴지로 다시 뽀득뽀득 닦아 냈다. 


그래도... 하루 종일 1증 작업실에는 은은하고 향기로운 아로마 향이.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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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씨 모니터 배경화면이 너무 멋져 보였다.

분명 동우씨가 찍은 사진일 테지. 


동우씨 사진을 보면, 그 속에 살고 싶어진다.

너무나 따스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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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동갑내기 친구 혁진이와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혁진이랑 집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좋은 집 정보를 듣게 되었다. (럭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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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대되는 점심시간. 

큰 손 금숙이 숙주와 돼지고기와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알배추를 가득 넣고 

푹 익혀 냄비 요리를 뚝딱 해내었다. 


계란부침도 기사식당에서 먹는 것 마냥 어찌나 잘 부치는지. 

금숙 손맛이 정말 야무지다. 


내일은 나도 솜씨 발휘 좀 해보련다.

참치랑 김치랑 두부 넣고 찌개 끓여 다 같이 나눠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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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못하지만,,, 언젠가는 수영을 할 사람이기 때문에 ! ㅎㅎㅎ

사고 싶은 수영복을 하나씩 구경하고 있다. 


역시나 나이키 초록색 수영복이 제일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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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졸릴 것 같아 동네 한 바퀴를 산책했다.

돌아와서 시나리오를 쓰고 집에 좀 일찍 들어가 엄청 많이 잤다. 


솔직히 좀 너무 많이 잔 것 같아서 약간 후회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선물이 시간인데. 

하루에 수면은 7시간이면 충분하다. 


집에 어질러진 서랍 정리나 외장하드 속 

뒤죽박죽 섞인 폴더라도 단정하게 할 것 ! 이상 ! 



○●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조차 경계하기.

누군가를 가혹하게 몰아가거나 심판하려는 행동은 곧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 명심하기.


대왕 카스테라만큼 부드럽고 

검은콩 두유만큼 고소한 마음씨 가지려고 노력하기. 


화, 짜증, 불만족, 시니컬 보다  

사랑, 믿음, 따듯함의 힘 믿고 그 길로 천천히 걸어가기. 



01 / 19 



아.... 오늘은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의욕 0.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침대에 누워 천장만 보고 싶은 날. 

그래도 작업실 나왔다. 아침에 빨래도 했다고 ! 


우쨌든 여느 때처럼 유달산 둘레길, 바닷가를 8K 달리고, 산책했다. 



 



오늘 아침엔 스탄게츠와 함께 시작해볼까아~~? 


정말 명반. 

만약 턴테이블 사면 이 LP부터 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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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이려나...? 예전에 혜원님께 총각김치 나눠 드린 적 있었는데 

빈 통과 함께 답례로 맛있는 레몬 파운드 케이트 같은 브라우니 (?) 를 선물 받았다.


받자마자 아침으로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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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 루틴이 될 것 같은 봉천동 부자 아줌마 블로그 글 읽기. 

그중에서도 깔깔깔 웃은 내용.


"좀 있으면 저도 버릴지 몰라요"


이 부분 왜 이렇게 귀엽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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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세계 백화점 일루미네이션 (?) 봤을 때 느낀 감정이랑 죄다 똑같아서 놀랐다. 


봉부아님을 좋아하는 이유 !

지천에 깔린 콩알 줍듯 행복을 줍는 사람이라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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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스타 보다가 발견한 태리 배우가 한 말.

태리 배우 볼 때마가 왜 기분이 좋아지는가 했는데 

비밀이 여그에 있었구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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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숙의 냄비요리 답례로 참치 김치찌개를 끓였다.

참치 캔 한 개 더 가져온다는 걸 깜빡해서 한 개 밖에 안 넣었드만

(우리 엄마 표현을 빌리면) 참치가 장화 신고 걸어간 것 같은 맛이 났다.

참치 어디 간 거니....

그러다가 금숙에게 참치 덩어리 당첨 !

금숙에게 당신 오늘 운 그 참치에 다 썼다고 놀렸더니

내 하루 운이 고작 이 참치 덩어리 하나에 끝나다니... 하며 낙담했다.

반응이 귀여워서 더더 놀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왜냐하면 진짜 맛있는 비비고 떡갈비와 어묵을 가져왔기 때문에 ! (응?) 


아머튼 천사 금숙과 혜원님이 김치찌개 맛있다고 칭찬해 줬다. 헤헤.

다음엔 진짜 진짜 솜씨 발휘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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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공유한 링크 클릭해서 만든 송미의 우주.

책, 운동화 (달리기), 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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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법 성실하게 시나리오를 썼다.

인생에 버릴 경험 하나 없다는 말이 딱 맞다. 


그리고 다음주에 해외 파견 보내는 영상팀 뽑는 면접관을 하게 되었는데

평가는 내가 머슨 평가 ^^a 나이 먹으니까 이런 일도 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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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롬방 제과에서 상천을 똭 ! 마주쳤다. 


서로 오랜만에 근황을 나눴는데 그동안 본인 브랜드 상품으로 런칭 할 

수제 햄, 베이컨 레시피 개발로 꽤나 열중했던 모양이다.


작업실까지 와서 직접 수제햄을 넣은 잠봉뵈르를 만들어주었다.  

유럽에서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했던 그 맛 !

딱딱한 바게트에 어떤 소스도 넣지 않고 버터와 햄으로만 맛을 낸...그 잠봉뵈르 !!!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먹으면서 감탄을 백번정도 했다. (오바) 

상천이 대박나서 돈 왕창 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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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봤다. 


제목 :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일단 오드리 토투와 기욤까네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기대 한가득. 


뻔한 결말 빼고는... 이 영화가 얼마나 좋은지 백가지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글로 적으면 한나절 걸릴 것 같아서 누가 이 영화 보고 나랑 수다 좀 떨어줬으면 좋겠다. ㅠㅠ (상대방 귀에 피날 듯...)



01 / 20 



유달산 둘레길과 바닷길을 따라 8k를 걷고 뛰었다.

오늘은 걷는 지분이 더 많았지만 사색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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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가는 길 근사한 나무와 나무 그림자. 

넋 놓고 잠시 동안 빛과 그림자와 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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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버터를 사러 갔는데 이번에도 실패했다.

너무 일찍 가도 없고 너무 늦게 가도 없는 앙버터.

하는 수없이 아침 식사로 찹쌀떡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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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숙과 점심을 먹고 다이소를 들렸다.

투명 알약 통을 사려고 했는데 사진 속처럼

통들이 죄다 뭐가 쓰여있거나 그려져 있어서 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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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th루를 했다. 할 때마다 어른 되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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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숙이 츄르 한 세트를 사서 그중에 한 개를 나에게 줬다. 

고양이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냐며 돌려주려고 했는데 방법은 간단하다고 했다. 


"가방에 가지고 다녀요. 츄르를 뜯어, 쭉 짜서 길 고양이 근처에 주고 빨리 도망가."


졸지에 고양이를 무서워하는데, 

가방에 츄르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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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날.

좀처럼 의욕도 들지 않고 기분도 축축 처져서

인스타로 볼만한 영화를 추천받았다. (다들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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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bbq 치킨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진짜 큰맘 먹고 시켜 먹을까? 생각했는데 배달비까지 25000원.

무슨 치킨이 2만 5천원이나 한다냐.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하고 다음날 되면 맛도 없어질 텐데.


정말 밖에 나가기 싫었는데 눈 질끈 감고 편의점 가서 

치킨 한 조각이랑 불닭볶음면이랑 과자 몇 개 사서 들어왔다. 

 

이렇게 대놓고 몸에 안 좋은 음식 먹으면서 잉여 시간 보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은데

억지로 활력을 짜내지 말고 자연발생적으로 활력이 돋아날 때까지 신나게 게으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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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스가 추천한 어디 갔어 버나댓을 첫 번째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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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지금은 의도적으로 반복적이고 균형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지만 

마음 한켠엔 하루아침에 체코로 떠나버렸던, 아드레날린이 막 폭발해서 다큐멘터리를 

찍고 편집하던 유전자가 여전히 내 안에 꿈틀대고 있다는 걸 안다.


100% 몰두할 일이 생기기까지, 

활활 불타올라 다 재가 되지 않게 단련하고 단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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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인스타 스토리에 후기를 남겼는데 수현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정말 신기했다. 영화를 보고 이상하게 수현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현이 카톡 프로필이 버나댓의 한 장면이라며 아주 좋아하는 영화라고 했다.


 

○●



청소가 잘 된 깨끗한 바닥을 볼 때

단정하게 개어진 속옷과 양말 수건을 볼 때

3일 동안 먹을 사과를 씻고 잘라 소분하면  

또다시 그렇게 다시 잘 살고 싶은 힘이 나더라.



01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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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를 쭉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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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근사한 사색하는 고독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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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핏자를 시켜 먹었다. 알볼로 핏자. (짱맛) 

피자 먹으려고 출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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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송희네 집 가는 날이라 

미리 홈보이 마카롱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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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에서 귀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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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와 접선 (보고 싶었다. 구여운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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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쌓기도 하고 예쁜 동화책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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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송희 영봉 하우스의 빠질 수 없는 코스.

지브리 만화 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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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가 연어구이와 팟타이를 해줬다.

나날이 요리가 느는 송희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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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운 들이. 자~~~~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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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와 더 친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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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가 쿨쿨 잠들고 송희, 영봉오빠와 

저녁에 청주를 마셨다.


두 사람과 수다 떠는 거 너무 재미있다.

말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해 ~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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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22



일기를 쓰기 전에 물 한 컵을 쭉 ~ 들이켰다.

맛이 아주 좋은 빨간 사과 한 개도 먹었다. 

그리고 마음이 정돈되는 gontiti 음악도 틀었다. 


오늘 일기는 뭔가 정돈된 마음으로 쓰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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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채소 친구들과 함께 일어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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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가 만들어준 오믈렛. 그리고 영봉 오빠가 내려 준 커피. 

들이가 너무 좋아해서 송희, 영봉 오빠는 100번정도 봤다는 

벼랑 위의 포뇨를 보며 아침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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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네 집에는 재미있는 잡지가 아주 많다.

패션 잡지를 읽다가 입어보고 싶은 스타일링 몇 개를 사진 찍어왔다.  


매번 신경 써서 입거나 잘 입는 타입의 사람은 아니지만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외출하는 상쾌한 기분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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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에 대해 알게 된 사실 하나. 

들이는 푸르른 바다와 해양 생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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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가 자신다운 엄마가 되어가는 것 같아 신기하고 근사하다. 

들이만 자라는 게 아니었네. 우리 송희도 매일 매일 한 뼘씩 자라있네? 


들이가 나중에 초등학생이 되어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한나절이나 놀고 들어와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면 

송희는 "이야 ~ ! 아주 재미있게 놀았나 보네? 서들 !" 하며 흙을 털어주고 

간식을 나눠먹으며 그날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잘 들어주는 엄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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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들이 사진 많이 찍었다. 

아 ! 맞다. 오늘 사진관에 필름을 맡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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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방문하면 매번 사진 아카이빙 해 주시는 바지런한 들이 아부지. ㅎㅎㅎㅎㅎ

역쉬 ! ! ! E ! N ! T ! J ! 


들이 아부님이 집까지 다시 차로 데려다주셨다. (매번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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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운이 약한 것 같아 

몸보신을 하고 싶어서 곰탕을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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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에너지가 더 필요해서 식물과 꽃이 많은 자리에 앉았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스케줄도 정리하고 일주일 동안 먹을 식사 재료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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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씨를 실제로 보게 되면 겁이 날 것 같다. 

한수희 작가님을 만나면 매번 겁이 나곤 했는데 너무 좋아해서도 있고

내 크나큰 애정이 저 사람의 귀한 시간을 빼앗거나 

혹은 성가시게 하면 안 된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한수희 작가님에게 싸인을 받거나 혹은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최대한 용건만 딱 끝내고 쿨하게 돌아가려고 한다. (김송미 좀 오반데?)


심지어 이슬아씨에게는 싸인도 받고 싶지 않은 이상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보게 되면 받아야지) 

나 말고도 싸인 받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고,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얼나마 많을까? 

내 애정은 그 현기증 나는 관심 하나 덜어주는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하는데 쓰다 보니까 참 이상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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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 

유통기간이 임박한 라이스 페이퍼를 해치우려고 월남쌈 재료를 사려는데 

2천 2백원짜리 파프리카랑 4천원짜리 파인애플 통조림 앞에서 너무 오래 고민했다.

(아니 !!! 술 먹을 때는 몇만 원씩 척척 내면서 진짜 이상한 아라비안나이트 계산법이냐!)


자전거를 타고 다시 집에 가려는데 에어팟 하나가 없어졌다 !?

슈퍼에 다시 들어가 내가 움직인 동선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결국 에어팟은 파인애플 통조림 가판대 밑에 있었다.


갑자기 짠돌이처럼 돈 아끼던 여행자가 캐리어를 몽땅 잃어버리고 

아낀 돈으로 다시 생필품을 사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슈퍼에서 20분 동안 고민했던 파프리카, 당근, 파이애플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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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데... 요즘 나를 계속 두렵게 만들었던 주인 없는 들개가 집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개를 피하려고 자전거로 몇 번을 돌아돌아 왔는데 이번엔 우리 집 바로 앞에 떡하지 앉아 있었다.

그 친구 좀 못된게 내가 자기를 무서워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너무 무서워서 결국 112에 신고했다.

다행히 개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경촬관분들이 오셨다.


그 개를 잡아 가셨을까? 

앞으로 현관문을 열고 나갈 때 조금은 덜 두려워하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 통 기운이 없어서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어지러진 시간을 다시 단정하게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순서없이 뒤죽박죽한 시간을 제자리에 둔다는 마음으로.



01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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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구독하고 있는 브런치를 읽었다.

나쁜 일의 50%는 이유가 있고 (내가 나라서 만들어지는 이유)

50% 정도는 이유 없이 찾아오는 것 같다. 


이유 없이 계절이 변하고,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푹 꺼져버리는 것 같이.


어떤 부정적인 기운에 이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이상한 안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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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네 빵집에서 간신히 1개 남은 바게트를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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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잘 챙겨 먹고 싶어서 부지런을 떨었다. 

굉장히 여유롭고 한가한 오전. 


일본 드라마 수박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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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견한 투명한 약통에

마그네슘, 비타민, 콜라겐 알약을 소분해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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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8k를 뛰지 않고 산책했다.

요즘 달리기를 할 정도의 기운까진 없는 것 같다.

(송미야 왜 그래 ㅠㅠ 요즘 왜 이렇게 비실대니...?) 


고미숙 평론가님의 강연을 들어며 걸었다. 

고미숙 평론가님을 보면 영화 안경에 나오는 팥핑수집 할머니가 떠오른다.

내 곁에도 고미숙 평론가님처럼 유머러스하고, 지적이고, 자유분방하고, 꼬장꼬장한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나리오에 어른이 등장한다면, 고미숙 평론가님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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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감이 보이는 사물에 유독 애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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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망가트리는 손이 있다고 하면,

목포 어르신들의 손은 죽은 생명도 살려내는 마법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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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에서 미용실 하는 언니가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머리 스타일을 추천해 주셨다. 

역시나 나는 숏컷인가 ! (긴 머리보다 훨씬 더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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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뒷 머리를 좀 길러보려고 한다. 

앞머리가 있는 긴 갈색 머리를 해보고 싶다. 


앞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어제 다이소에서 산 가위로 반듯하게 앞 머리를 잘랐다. 

약간 빙구같긴한데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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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그려진 삽화가 너무 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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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겸 저녁도 건강하게 :)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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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오당기 시리즈 나태주 시인님 편을 봤다.

저번 장항준 감독님 섭외부터 게스트가 너무 마음에 든다.

'행복' 장인들 혹은 올라프의 귀여움과 사려 깊음이 있는 사람들.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문상훈씨가 아주 공손한 태도와 말투로  

나태주 시인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 말했다.


아카시아, 풀꽃, 연양갱. 

아카시아, 풀꽃, 연양갱. 

아카시아, 풀꽃, 연양갱. 


세 가지 단어 모두 참 좋아서 계속 말하고, 쓰고 싶어지네.


갑자기 민지가 자신이 쓴 상념지에 아카시아 껌을 함께 포장해서 준 일이 떠오른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카시아 껌 향기가 코끗에 닿곤 했는데... ...

그런 민지가 계속해서 시를 씨고 있다니 다행이다.  


그나저나 민지는 내가 종종 자기 이야기를 일기에 쓴다는 걸 알까? ㅎㅎ



○●



나의 타고난 성정을 떠올려보면 전학 가자마자 출마했던 1학년 2학기 반장선거가 생각난다. 

수원에서 살 땐 나를 싫어하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받는 어린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과천에 가서도 나는 인기 만점일 거라고 (착각) 생각했다.


전학을 가자마자 반장 선거를 한다기에 당연히 후보로 나갔고 

결과는 애석하게도 딱 한 표 나왔다. 그 한표마저도 내가 날 찍은 표. 


그 이후로도 나는 쭉 반장이 너무 되고 싶었지만 

계속 오락 반장만 했다. (젠장)


세상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보다 나는 나를 더 높게 평가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지방대학교를 갈 때도 (자존심은 쎄서) 난 더 높은 곳에 갈 아이야 하며 이를 아득바득 갈고  

내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나를 받아 주지 않을 때도 저놈 눈이 삐었구만? 하고

뒤에서 누가 나를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욕하면 "응 ~ 자기소개 ~" 하며 쌩까고   

약간만 잘해도 심하게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경향이 있다. 


(아 ! 그래도 드물게 자책할 때도 있는데, 그건 내 실수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이때만큼은 스스로에게 정말 가혹해 질 정도로 냉정해진다.)


아무튼, 객관적으로 (혹은 세상의 눈으로) 나보다 더 뛰어난 지능과 외모와 그릇을 가졌으면서 

스스로에게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거나 칭찬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사실 아주 많은 영역에서 내가 만족하면 그걸로 된 일들이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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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의 블로그 일기를 봤다.

작가님처럼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으면서 자기 일을 사는 삶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지만

작가님이 궁금해하는 '자아를 선택한 여자들의 삶' 에 대해선 약간 할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외로움을 느낀다. 당연히 외롭다. 

그러나 저녁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로움이 생각보다 괜찮다.  

오히려 혼자라는 사실이 다행스러울 때도 있다.

아직까진 1인분의 삶부터 제대로 잘 감당하고 싶다. 


너무 태평하고 여유로운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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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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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건강하게 먹고선 컵라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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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완독을 결국 포기했다. 너무 꾸역꾸역 견디면서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백신 맞았으니까 ! 핑계로 침대에 누워 부지런한 사랑을 완독했다. 


책을 읽고 시나리오 아이디어가 떠올라 몇 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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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준 기프티 콘으로 교환한 페레로로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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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누워서 계속 드라마를 봤다.

일드 '수박.'


내가 찍고 싶었던 거 이미 만든 사람이 있네... 하며 보고 있다. (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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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났다. 타이레놀도 많이 먹고 (많이 먹으면 안 좋다던데...)

밤에 잠을 너무 설쳐서 무려 4번이나 깼다. 

보리차도 엄청 마시고 다음날까지 고생했다. 


3일 연속 내내 밖에 안 나가고 거의 집에만 있으니까 기분도 너무 축축 처지고 울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운동할 수 있었던 몸의 자유로움과 

타인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고작 3일 만에 ㅋㅋㅋ )


그래도 백신 핑계 대면서, 덜 죄책감 받으면서 마음껏 게으르고 있다.

이것도 한철이다 ~ 누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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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가 보내준 성격 테스트.

세상에 나오는 성향 테스트란 테스트는 일단 다 해보는 나.

꽤 잘 맞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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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몸이 안 좋아서 침대를 떠나지 못했다.

저녁에 제이가 집에 오기로 했는데 

3,4시까지도 몸이 안 좋아서 어쩌지 고민 했는데 

그래도 제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얼굴도 보고 싶었다.


잠깐 약기운이 돌 때 침대에서 일어나 

빨래도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미지근한 물로 초ㅑ초ㅑ 세수도 하니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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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가 사다 준 것. 

꽈자 (ㅠㅠ..엉...취향저격) 와 생수 (덕분에 생명 연장) 빵빠레. 


제이 얼굴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과자 사와서 그런 건 아니구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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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랑 일주일 전부터 벼르던 치킨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닭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가게에 전화를 했다. 

사장님이 전액 환불 조치를 해주신다고 그랬는데 제이도 나도 마음이 편치 않아서 

정 그러시다면 반액만 해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당연한 거라며 깔끔하게 환불해 주셨다. 

제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공짜라고 막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약간 찜찜한 기분을 안고 치킨을 먹었다. 
(그래도 사장님 신속한 조치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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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제이랑 대화를 나누니 엔돌핀이 돌면서 열이 뚝 떨어졌다. (진짜루요!)

지금은 완전 쌩쌩해져서 너무 건강한 몸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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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자는 혼자 있을 때 먹으라며 사준 건데 ㅎㅎㅎㅎ

제이 가자마자 뜯어서 먹었다 ㅋㅋㅋ

과자 귀신은 과자를 쟁여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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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원파운드 이지보이씨가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보고 

나까지 너무 감동받고 울컥해졌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알리진 않았지만 시험관 아기에 

몇 번이나 실패하고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그 고생 끝에 결국 아이가 생기고 안정기가 될 때까지

블로그에 비공개로 아이에게 매일매일 편지를 쓰고 계셨다. 


이지보이씨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그의 아내 오송민씨도 정말 멋진 사람이다.

멋지다는 표현으로도 약간 부족하다. 


이지보이씨가 아빠가 되고 한 다짐을 읽고 

나도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고 싶어졌다. 


운이 와주길 기다리기 보다 자신의 운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백번 넘어져도 천 번 일어나 기어코 삶의 지혜와 토양으로 바꾸는 힘, 

그거야말로 천하무적이다. 



○●



주변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사랑을 받고 큰 자랑거리가 있을 때에도 

단 1초도 시기하거나 비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정말 환하게 웃으며 깨끗한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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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정말 씻은 듯 몸이 좋아졌다.

개운해졌다.


컨디션을 되찾아서 엄청나게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무리하지 않고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방치된 검은색 상자 안 물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쓸 것과 안 쓸 것을 구분하고 안 쓸 것은 말끔하게 쓰레기봉투에 분리수거해서 담았다.


박스를 분리하다 1년 전에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가지 말자 ! 다짐하며 쓴

인생의 모토로 삼겠다 하는 4장짜리 액기스 오브 액기스 문장 페이퍼가 땋 나왔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자기 암시 테이프 같은 것 일 수도 있겠군. 

역시 엄청난 성의를 들여서 맹근 페이퍼라 그런지 아직 읽어도 끄덕끄덕 백번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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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맨 마지막에는 몇 개의 질문이 있다. 


- 내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 소유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보다 중요한가?

- 나는 적은 것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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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목포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백번 추천하고 싶은 만둣국 집 대청. 

목포러들은 이런 곳 많이 간다. 

그런데 하필 문이 닫았네 ㅠㅠ. (수,일 휴무. 점심 장사만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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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연잎 밥집 오리탕을 먹으러 갔다.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서 진짜 좋다. 

저번에 친구가 맛있는 것을 사줬기 때문에 이번엔 당연히 내가 쏜다.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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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음 들이키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도 

맛 보여 주려고 했는데,,, 그곳도 문이 닫았다. (뻘줌.)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하고 조그마한 티라미수를 사서

카페에서 노랠 들으면서 야금야금 먹었다. 


사장님이 바뀌셔서 그런지 디저트 맛이 바뀌었다.

신기하다 같은 레시피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서 귀신같이 맛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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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도메인에 문제가 생겨서 고민고민하다 

유료 서비스를 취소하고 회사 구글 계정을 다시 하나 팠다. (정말 큰 ... 결심)

생각해 보니 유료 서비스와 무료 메일의 차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허세 때문에 계속 돈 주고 쓰고 있었던 

비메오 계정을 대신할 회사용 유투브 계정도 다시 팠다. 

비메오에 올라간 회사 영상 70개를 유투브로 다 전환 시키는 과정을 시작했다.


하루에 15개 업로드가 가능해서 15개씩 4,5일 정도 걸리겠구먼.

아... 명함에도.... 변경된 주소 프린트해서 하나씩 스티커 작업도 해야겠구만.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불필요 한 것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

삶이 더 가벼워지고 그 안에 의미가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시원하게 재활용이랑 일반 쓰레기도 버렸다 ! 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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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은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없어서 

유달산을 따라 쭉 한 바퀴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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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사랑의 총량을 넘어서게 되면 인간이 개조된다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르고 정의롭게 살겠습니다. 저 혼자 있을 때 하는 생각과 행동마저 바르고 정의롭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아 실로 사랑의 힘은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냉소, 비관, 시니컬보다 다정함 사랑의 힘으로 타인을 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그런데 그게 ㅎㅎㅎㅎ 참 힘들어. 막 지적하구 싶구 잔소리 하구 싶구 억장이 무너지구 답답하구 후......(담배) 


남을 판단하고 평하가는 게 습관이 되다 보면 

그 모든 게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흘려보내야지. 


엄마가 그랬지. 송미야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도 죄다. 

엄마도 안 좋은 생각 하지 말아야지 해도 행동까진 멈춰지는데 

가끔 마음이 멈춰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니까 기도해야 해 ~

(응 ㅠ. 알아. 근데 너무너무 어려워) 


2일 전, 이상하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잠이 깬 적이 있다. 

잠깐 엄마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다가. 그런 세상은 너무 슬프고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다시 서울로 가게 되는데.... 엄마한테 정말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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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최근에 날 힘들게 했던 떠돌이 멍멍이에 대한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저 비료포대를 보면서도, 콘크리트 하얀 모서리를 보면서도 

하얀 멍멍인줄 알고 심장이 몇 번이나 쿵. 쿵. 내려 앉았다. 

문밖을 나갈 때마다 용기를 내야 한다니. (그래도 늘 나감)


내가 멍멍이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사람들 마음속에도 멍멍이 같은 존재가 한 개씩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남들은 쉽게 지나치고 괜찮아하는데 매번 백번 용기를 내야만 하는 것. 


"나는 괜찮은데 너는 왜 그래?"


이런 말은 진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누군가가 진짜 두렵다고 하는 것은 두려운 것.

누군가가 진짜 무섭다고 하면 그것은 무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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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쨌든 오랜만에 산책하니까 진짜 좋네. 

몸의 활동은 너무나 소중하다.


살구색 분홍색 맨투맨과 연두색 츄리닝 색이 오묘하게 잘 맞아서 찍어 보았다. ㅎㅎㅎ

저렇게 팔자 좋게 누워서 좋아하는 브이로거들 영상 몇 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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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성실하고, 건강한 윤이버셜님 ~

해그린달님이 약간 브이로그의 천상계라면

윤이버셜님은 현실성이 가미된... 나만의 쟈근 리틀 포레스트랄까. 


브이로그를 구경하다가 문득 

매일 일기 쓰시는 분들의 소식이 궁금해져 그들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이석원씨, 봉부아씨, 이동진씨, 루시드폴씨. 


그 가게 거기에 있겠지. 하며 

홍대에 가면 늘 들리는 골목 카페를 방문하는 기분으로.



○●





언젠가 우리
별이 되어 사라지겠죠
모두의 맘이 아파올걸 나는 알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정해져 있는걸
세상을 만든 이에겐 아무 일도 아닐 테니까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
먼저 나온 사람의 말이 사랑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네
 

그대는 나의 별이 되어준다 했나요
나의 긴 하루 책임질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어두워져도 별은 왜 뜨지 않을까요
한번 더 말해줄래요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사랑도 금물 함부로 빠져들지는 마
먼저 해본 사람의 말이 자유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죽을 만큼 괴로울지도 몰라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
 

먼저 나온 사람의 말이
사랑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네
 

우 예 살아간다는 것은
우 예 별이 되어가는 것이라네
사랑도 금물 함부로 빠져들지는 마
그러나 너는 결국 말을 듣지 않고 어느 누군가를 향해서
별이 되어 주러 떠나게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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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을 두 권의 책.

심플하게 산다는 이미 닳도로 많이 읽은 책이고

숲속의 자본주의자도 이미 예전에 완독한 책이지만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빨리,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단 한 권의 읽어도 천천히 소화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내 문장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잖아.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능숙한 할머니가 되면, 그땐 책장에 

열 권 정도의 책만이 책 꽂이에 꽂혀 있었으면 한다.


(단, 그림책과 사진집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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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식재료로 간단하게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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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물건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책꽂이 하나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숙현이에게 빌린 책꽂이를 거실에 반납했다.


물건이 줄고, 방 공간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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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발견된 한 움큼의 A4 용지들. 

지금 쓰는 시나리오 1차, 2차 본. 

합쳐서 거의 100페이지가 넘는다.


나는 어쩌자고 이렇게 많은 종이와 잉크를 낭비하며 살았을까. 

클립으로 단단히 묶어서 한동안은 노트를 구매하지 말고 

뒷면을 노트처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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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가서 바로 프린트할 일이 생겼는데

새 종이 대신 이면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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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로 다시 가는 날이라,

세영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 남은 당근과 야채를

가져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흔쾌히 좋다고 해서 서울 가면 사용하지 못하는 식재료를 

락앤락에 깔끔하게 포장해서 전달해 주고 점심 식사 예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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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 창가에 놓은 드라이플라워를 발견했는데

내가 몇 달 전에 준 꽃이란 걸 알게 되었다. 

2022년에도 세영에게 또 꽃을 선물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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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의 음식을 먹으면 내가 정말로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재료 선정 하나하나에 식기류 하나에 물 잔 하나에 그녀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진다. 


마법을 부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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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에게 너무나 맛있는 음식들을 해주었던 금숙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싶었다.

뜨거운 당근 수프를 막 한 숟갈 떠먹는 찰나의 금숙. 표정이 귀엽다. 


어딜 가나, 누구에게나 사랑과 정이 타고나게 넘쳐나는 사람이 있다. 

이를테면 간식을 사 올 때 늘 다섯 사람 이상은 생각해서 넉넉하게 사 오는 사람.

그런 행동이 어떠한 주저함도 다른 의도도 대가도 바라지 않고 1초 만에 되는 사람.

내 거 아니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딱 한 명 아니면 

아무것도 사 오지 않는 쫌팽이 입장에서 그녀의 바다 같은 마음씨에 종종 놀랄 때가 있다.  


금숙은 그런 커다란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한 번도 직접적으로 말을 하진 않았지만,

습관적으로 타인을 배려해 주고 챙기느라 스스로 버겁진 않은지 

그녀의 친절을 누군가 공기처럼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괜스레 그녀와 여러 사람의 표정을 살펴보게 된다. 

그 안에는 물론 나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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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습니다. 

목포를 떠나기 전 세영의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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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업무를 보았다. 

정말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면접관 중에 질문은 또 가장 냉정하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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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과 오랜만에 마주쳤다.

고기를 좀 많이 구웠는데 같이 먹겠냐는 제안에 1초도 망설임 없이 끄덕 ! ㅎㅎㅎ 


그동안 마음속 내내 (혼자) 죄송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직하게 사과드렸다. 

그때는 제가 좀... 표현이 부드럽지 못해서 죄송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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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기차 타는 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 떴다.

물결님이 오일 파스텔로 같이 그림 그려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셔서

정말 정말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다. 


인스타로 그림 그릴 마델들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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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디자이너, 그림 그리는 직업 

분들이셔서 너무 진땀 나고 부끄러웠지만

다들 좋아해 주셔서 진짜로 뿌듯했다. 


1시간 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후딱 가 있었다.

즐거운 기분으로 몰입했다. 


주기적으로 그림을 그려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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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결님이 그려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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뀰님이 ㅠㅠ.. 무려 기프티콘도 주셨다. 

(왕왕대왕 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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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도착 기념으로 

엘베에 있는 볼록 거울로 찍어보았다. ^^V



참 ~ 참 ~ 따듯하고 즐거웠던 하루. 



01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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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사랑 카페에 수선 잘한다고 소문난

1단지 지하상가 수선집.


새로 산 레깅스 입고 러닝 하다가

쫄딱 미끄러져서 한두 번 정도 입었던 게 구멍이 나버렸는데...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5000원 정도 주고 수선집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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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나?

ㅋ ㅑ .... 하늘 죽이네 하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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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직접 만든 딸기 케이크를 들고 집에 왔다. 

이야 ~ 진짜 아마추어가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도 되는 건가? 천재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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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함께 도자기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구운 

수제 컵에 우유를 쪼르르 따라 마셨다.


캬. 뿌듯. 성취감 뭐 별거 있냐?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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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알라딘에 안 읽는 책 팔러 갔다가 

겸사겸사 아트나인에 들러 드라이브 마이 카를 봤다.

영화 정말 아름답고 좋았다. 혼자 영화관 간 것도 오랜만이라 디게 좋았구.


근데... 아트나인 관계자님들. 인간적으로 의자랑 스크린은 약간 보수해야 할 것 같습니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설이 1도 나아지진 않았네유.

노스탤지어의 감성, 빈티지 감정 그런 영역이 아닌 것 방치 혹은 험하게 낡은 것 같은 느낌이다. ㅠ  



01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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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나와 같이 의논하고 싶다며 동네로 찾아와 주었다. 

친구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으니 이미 결정한 듯한 방향이 보여서 

그 방향이 맞는 것 같다며 등 떠밀어주는 역할을 했다. 


사실 나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답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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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김밥클릭에서 김밥이랑 떡볶이랑 먹고 안뇽 ~ 하면서 상쾌하게 헤어졌는데

(심지어 집 앞까지 태워줬는데 ㅠㅠ) 에어팟이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 약 20분을 걸어 김밥클릭으로 갔는데

다행히 그곳에 내 에어팟이 있었다.


요 근래 액땜하는 일들이 빈번하구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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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새롭게 알게 된 친구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공연 소식을 접하고 미리 공연 예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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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총 5시간 18분. 해피아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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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우연히 들린 과천 현대미술관.

자연의 풍경을 현미경 확대하듯 찍어놓은 영상과 소리 전시에

발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마음이 조금 정화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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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귀여운 엄마가 마음을 두 번 정화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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