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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1 2021년 8월 1일 ~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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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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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오자마자 대공원을 땀나도록 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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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고 빗살 방문한 친구들. (쳇!)

끝끝내 내가 만든 컵과 밥그릇의 실물을 보지 못했다 ^^


저놈 자식들이 저렇게 장난질을 해서 ^^;

(근데 웃겨서 봐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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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이나 나에게 편지를 써줬다.

무려 2틀이나 걸렸다고 한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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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 생신.

^^ 장녀가 다 준비한 생일상에 나는 케이크만 얹었다.

이럴 때 보면 난 태생 막내다. 허허.


서로에게 행복을 기대하기보다 각자의 인생에 충실하자 주의를 갖고 있는 

개인주의적 우리 가족의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잦은 왕래는 없지만, 

늘 중요한 순간에는 함께 있고 깊게 신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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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전시 마지막 날 깜짝 방문.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쉽게도 관람을 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슬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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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비타민 노지짱.

노지가 송미의 친구이고 송미가 노지의 친구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노지를 만나고 나면 더 잘 살고 싶어지고 더 씩씩해지고 싶고 

더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다이스키데스요 ~ 노지짱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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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며 달리기를 했다.

그 영향 때문이었을까? 


3시쯤 미열이 나서 타이레놀을 먹고 푹 자고, 푹 쉬었다. 

그 때문에 손꼽아 기다렸던 진아, 연진과의 약속에 가지 못했다. 


그래도 판단은 잘 내린 것 같다. 

욕심부렸다가 민폐를 끼칠 뻔했고, 며칠을 더 앓아 누었을 수도 있으니.

죄잭감 없이 긴 잠을 잤다. 그리고 바로 기력을 회복했다. 


어제 인사이드 르윈이라는 영화를 봤다.

찐 영화 덕후들이 하도 명작명작이라고 그래서.


여전히 그 영화에도 여성의 임신과 낙태에 대해서 (그리 큰 비중이라고도 생각 안 했을거다.) 

너무 쉽게 다루고 있다. 그것도 너무나 캐쥬얼하게 다루고 있다.

자신의 꿈과 욕망을 위해 다른 것들을 내버려 두는 서사를 별로 소비하고 싶지 않다. 

아무리 그 영화가 명작이라고 해도, 내가 소비하고 싶은 종류의 영화는 아니었다.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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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집에 돌아온 것 만으로 마음속의 많은 결핍들이 자동으로 해소 되는 기분이 든다.

별로 외롭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고 ( 집 밖을 거의 나가고 싶지 않다.)

정서가 안정이 되고, 핸드폰도 덜 보고, 책이나 영화들이 이전보다 더 집중이 된다. 

뭐, 과천의 시간이 길어지면 또 목포의 활기가 그리워지겠지 :) 


아침 조깅을 하고, 정성스럽게 아침을 차려먹고

시나리오 글감을 정리하고 2편의 영화와 1권의 책을 읽었다. 

몸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고 싶어서 레몬을 깨끗하게 씻어

내일 마실 레몬수를 다시 만들었다. 

상쾌한 민트팩을 하며 일기를 적고 있다. 


필사를 할 때도, 시나리오 자료를 수집할 때도, 음식을 차려 먹을 때도 

조금 더 마음과 정성을 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최근들어 정성이랄까? 디테일이랄까? 그런 것들이 조금씩 빠진 느낌.

몸이 점점 게을러지고 기상 시간도 느려졌다. 


다시 에너지의 각도를 나에게 끌어오는 행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야 다시 목포에 내려가도 밸런스가 제법 맞을 것 같다.


내일은 5시쯤에 기상해서 대공원을 2바퀴쯤 달리고

하체 스트레칭까지 마무리하고 싶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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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3가지 이상 먹으면,

그것조차 몸이 버거워 할 때가 많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소박하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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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샀던 컵.

차가운 물 마시는 용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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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보낸 4시 30분의 기록.

시나리오를 쓰며 액설런트를 먹었다.


내 시나리오도 액설런트 하길 빌며 ^^ (먹는 핑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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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서 지은 언니를 만났다. 외식을 할 때 너무 육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좀 절제하고 싶어서 비건 식당 남미 플랜트를 갔다. 


언니는 정말 바빠 보였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작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끊이지 않았다.

언니가 얼마나 부지런한 요즘을 보내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언니는 퀄리티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고 싶은 툴이라든지, 

시도하고 싶은 것들을 열정 가득한 에너지를 뿜으며 말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열정을 다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은 드물고, 멋진 것이다. 


동시에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행복을 느끼는 지점이 참 다르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왜 내가 지금 이런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지금의 일상은 내가 선택한 최선의 결과라는 사실. 


저 마다의 인생의 목표도, 행복을 느끼는 지점도 다르다.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는 가장 느리지만

나에게는 가장 빠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 

모든 순간이 선물이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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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보리차나 레몬수를 마시는 컵

오른쪽은 커피와 우유 마시는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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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교보문고에서 두 책을 구입했다가 화들짝 놀라 취소하고,

도서관으로 가서 대출했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낭비했던 돈이 얼마였을까.

아낄 수 있고 충분히 빌릴 수 있는 건 빌리자. 


저 청소일 하는데요라는 책을 빌린 이유는 

지금 쓰는 시나리오 남자 주인공이 환경미화원인데 

내 머리로는 청소를 일로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에 대한 이야기보단 작가의 생활과 삶에 대한 생각이 주를 이뤄서 

일에 디테일에 대한 참고는 그다지 되진 않았다. 


그것과 별개로 작가님이 착 씩씩하고 굳세게 살아가시는구나 ! 기운이 들긴 했다.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는 2,3달 전부터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손에 넣었고 내일 후루룩 읽어 갈 것이다. (신난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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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아늑한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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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고 

각자의 작은 소풍을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이라는 느낌을 시각화하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고 종종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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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길을 몇 번이고 달릴 수 있다니.

정말 럭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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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한 마음으로 

시나리오 쓰기를 시작합니다. 


복숭아야 분홍색 기운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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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좀 졸려서 

도서관에 나와 시나리오를 썼다. 


중앙공원에 있는 북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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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벤치에 철부덕 누웠다. 

친구와 카톡을 했다.


송미 : 나 단단해질 거다.

슬기 : 너 너무 단단해. 틈 없어. 단단해지지 말고 유해져. 물렁해져도 돼. 사슴벌레 돼.

송미 : 사슴벌레?

슬기 : 단단한 껍데기가 있지만 안쪽 살 흐물거리자너.

송미 : 그럼 카스테라 될 거다.

슬기 : 왤케 극단적이여.

송미 : 어떤 방식이로 유해져?

슬기 : 피해도 돼. 힘들면 피하자. 비겁해지자. 넌 단단해지지 말자. 

송미 : 응 ^_ㅠ 


내 친구들은 나에게 더 단단해지라고 더 강해지라고 하지 않는다.

더 회피하라고 더 울어도 된다고 틈을 만들어도 된다고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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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친구에게 평양냉면 같은 슴슴하고 담백하지만 좋은 일이 생겼다.  

그 소식을 아침에 전달받고... 뭐랄까....

마음에 희망의 단어가 가득 부풀어 올랐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진 현실 속에서도 매일매일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을 보면 

그게 그렇게 대단할 수가 없고 자랑스럽고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고 기특하구....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감사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람은 좋지 않은 일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어쩌면 좋은 일이 저절로 자연스레 찾아와서 나쁜 일을 덮어주고 

또 그 힘으로 앞으로 걸어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힘주고 살지 않아도 

하루하루 그런대로 괜찮은 하루가 된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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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을 달리면서 

내 영화에 넣고 싶은 온갖 풍경들을 눈으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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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이가 과천에 놀러 왔다. 

우리는 텀블러에 편의점 커피를 넣어서 산책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고 끝없이 대화를 나눴다. 

내 곁에 머물러 주는 사람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세린이와 인사를 하고, 알 수 없는 따뜻함과 묵직한 믿음이 차오르면서 

정말로 내 일에 더욱더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계속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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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는 막힘없이 쭉 읽었다. 


저렇게 불태우면서 살기 싫다는 마음과 

저 사람만이 가지는 엄청난 에너지를 동시에 받았던 책.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좋은 말도 나에게 해당 사항이 없으면 흡수가 그다지 되진 않네. 

그래도 책은 재미있었다. (끄덕!)


운동하고, 글 쓰고, 책 보는 하루하루.

그렇지만 마음은 전혀 한가하지 않다.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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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들이랑 찍었던 추억 사진을 보다가

나 참 동글동글 동그랑땡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전인데 젊구나.


저 날처럼 친구들과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면서

유치한 짓 많이 많이 하고 싶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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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휴식과 작업 잘하고,

전주 갑니다 ! 친구들 만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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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친구의 일터가 된, 평화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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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로 당당하게 취업한 정인이

멋지다 ! ㅠㅠ...따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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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있는 평화와 평화라서 그런가?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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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님과 설님을 만났다. 

공사 중인 두 번째 공간을 구경시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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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과 용감함이 빛나는 모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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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프레첼을 발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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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의 아침에 왔다. 

시인의 방에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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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의 아침에서 친구들과 그리고 전주에서 멋진 실험을 하시는 분들과 

다정하고 평화로운 하루. 


나에게만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내 삶의 반경에만 머물러 고여있게 되지만 

배울 점이 많은 타인들과 함께하면 나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을 맞이하게 된다. 


작은 것들로 투덜거리지 말고 

당연하지 않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감사한 것들 투성이.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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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한 방에서 눈뜨는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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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한두 명씩 거실로 나와 

누군가는 책을 보고 

누군가는 글을 쓰는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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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리를 몰래 찍고 있었던 귀여운 모아님과 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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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나 바빴던 모아님. 

모처럼 편안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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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으로 밥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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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거리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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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저자님의 두 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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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슬픔을 드러낼 줄 안다는 건 용기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그 슬픔을 타인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겠다 마음먹는 것은 

강하고 선한 사람이라는 증거.


작가님 너무 멋지네요. 

그리고 저랑 꿈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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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첫 자취방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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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사주 뽑기도 해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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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참 어려운 것.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 


그러나 너무 내 감정에만 매몰되지 말아야겠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 

진솔하고 진심을 다하지만, 결코 이기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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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푹 젖을 때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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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학교 수업을 듣고 (너무 졸았다. 학창 시절에 왜 공부 못했는지 새삼 깨달어 ^^)

제주에서 목포로 잠깐 저녁을 먹으러 온 연진을 만났다.

꽉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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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녕짱 덕분에 알게 된 Loyle Carner.

웃는 모습에 녹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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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와 함께 먹는 

여유로운 즘심 ~


봉마켓...너무 맛있다.

사장님도 넘나 다정 +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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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여수 아르떼 뮤지엄으로 소풍을 갔다. 


서반장님의 레시피에 따라 소주 + 블루 레모네이드를 섞어 마셨다.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수빈과 함께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럴 때만 하나님 찾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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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귀엽고 부담스러운 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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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인상 깊었던 마지막 명화관.

이 공간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가 나에게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친구들과 다 같이 야외에서 핏자를 먹고, 

졸린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신나는 음악을 듣고 소리 지르고 난리 부루스 ^^



민지에게 밤 늦게 자니? 하면서 카톡을 하게 된다.

그러면 민지는 귀신같이 눈치를 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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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야, 너는 존중받아 마땅해.


그런 어른스럽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나도 그렇게 별로인 인간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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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계 친구들이 ㅠㅠ 껴줬다.

영범씨가 만들어준 맛있는 백종원 레시피 카레와 

서반장님이 만들어준 단정한 계란말이.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성준과 비파 굿즈들이 파는 가게도 구경하고

비파즙도 사서 사람들과 노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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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멋진 근성을 가진 하루키 아저씨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침내 엔딩까지 다 읽었다.


닮고 싶은 태도를 가진 사람.

하루키 아저씨 ! 너무 멋있는 거 아닙니까 !


매번 실수를 반복하는 나지만,

몇 번이든 오뚝이처럼 일어나겠다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내가 원하는 비슷한 장소에 근접하기 위해서라도.

인생은 어쩌면 차선책의 최선을 다하는 일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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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카톡방이 생겼고,

그 친구들과 황정민 조승우 지진희의 소주냄새나는 우정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졌다. 


모아님도 설님도 개그우먼이야 뭐야.

난 정말이지 씩씩하고 웃긴 사람이 너무나 좋다. 

모아님도 설님도 최근에 알아가는 친구인데 그 두가지를 드물게 가지고 있는 귀여운 사람들이라 자꾸만 호기심이 간다. 



이 외에... 어제는 음... 주변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는 내가 다독여주는 입장이 되었다. 


우리는 종종 어둠 속을 걸을 때, 이 긴 터널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막함에 휩싸여 쉽게 좌절하고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어떤 길을 걷더라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가장 믿음직스럽고 협조적인 친구가 될 때,

혹은 현재 국면하고 있는 이 슬픔을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한

그 어떤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그것은 더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걸 알려주는 것 뿐.

(나 역시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이것뿐)


너는 반드시 해낼 수 있고, 

지금 국면하고 있는 슬픔을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어. 

몇 번이고 넘어지고 넘어져도 괜찮아. 

그리고 너무 겁먹지 마. 

한참 넘어져 있더라도 

너는 분명히 다시 무릎을 털고 눈물을 닦고 일어나 씩씩하게 걸어갈 거니까.


너를 믿어. 너를 믿어. 너를 믿어. 

그리고 사랑해.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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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니까 ~ 라는 핑계로 

아침부터 카페에서 소비.


덕분에 야무지게 할 일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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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는 시나리오 수업. 

시나리오 수업을 진행하시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수업방식이 너무나 맘에 든다. 


흡사 철학 강의 같기도 하고... 방법론의 측면보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이야기를 좀 더 수월하게 꺼낼 수 있는 접근 방식으로 알려주신다. 


나같이 수업 시간에 시종일관 조는 공부 못하는 애도 

진심으로 재미있고 좋아하는 걸 배우면 눈을 반짝이면서 적극적이어진다. 


혼자 시나리오 쓰기가 막막했는데,

좀 더 걸어갈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끝날 때까지 이 수업만은 성실하고 듣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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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을 해치우기 위해 코옹코옹으로 바로 달려갔고, 


시나리오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어떤 인물이 무엇을 선택하고 취할지의 태도'다 부분이 괜스레 꽂혀서

김밥 클릭에 락앤락을 가져가 포장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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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네 집에 놀러 가 맥주 한 잔을 했다. 그리고 엄청 오래 떠들었던 것 같다.

이제 제이와 나는 반말하는 사이가 되었다.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니 양말을 짝짝이로 신었다. 헷. ^~^a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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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집에 돌아오니, 

수빈이 차와 유산균을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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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네 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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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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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5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말했다. 

그때 파도 소리도 조금 났던 것 같고 은은한 바람도 불어왔던 것 같고 

그 장면을 담으려고 지수가 핸드폰을 들고 부지런히 움직였던 것 같다.  


나는 그날 밤의 모든 것이 빠짐없이 행복해서  

미래에 대한 어떠한 근심 걱정도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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