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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of daily life

2023 2023년 3월 1일 ~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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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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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러 합정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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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이와 맛있는 포케도 먹고, 커피도 2잔이나 마셨다.

소연이와 약속을 정하고, 장소를 고르고 만나는 그 작은 과정에서도

이 아이가 얼마나 바르고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을 거뜬하고, 멋지게 지켜내는 소연이를 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안정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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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이와 헤어지고 잠시 애인과 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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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님이 운영하시는 느슨한 책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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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2월엔 딱 하루 빼고 매일 책을 읽었네.

작은 믿음과 즐거움을 주신 경륜님께 감사하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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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간다.

얼마 만에 타는 비행기인지...


해외에 있을 때 비행기롤 타고,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딘가에 고여 있는 패턴에 숙해지니

탐험을 향한 몸과 마음이 부쩍 줄어든 게다. 


그래도 2023년에는 더 많이 움직이자 다짐했는데,

매달 어딘가로 떠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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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내리자마자 간 곳은 무상 찻집. 

사장님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과 씩씩하고 단정한 에너지는 여전하시네. 


사발 그릇에 식혜를 담아 먹었을 뿐인데 느낌이 참 다르네. 

다기 하나로도 이렇게 느낌이 다르구나. 

그래, 이 정도의 특별함으로도 충분할 텐데. 

나는 뭐 그리 다 뜯어 고치려고만하고 있었을까.


비행기에서 왠지 읽게 된 이상순의 인터뷰.

'강박 없이 편안한' 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돈을 벌기로 작정한 것들보다,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은 것들에 마음이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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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호연시를 만나 체크인을 하고, 

고등어 회를 먹으러 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서로 기분이 최고조가 되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단순하게 행복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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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고, 

깔깔깔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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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면 사이가 좋아지는 우리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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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무드엔 gont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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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하다가 

출장일 끝난 호연 만나기.


혼자도 좋지만, 

함께 가 더 좋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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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맥모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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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우리 지인짜 많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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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한적한 바닷가에 오니 

우리답지 않게 (?)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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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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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씨 안녕 ~


지금부터는 나 혼자 여행하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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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고양이 두 마리는 나에게 관심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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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보물 같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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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상이란 무엇일까요? 

일상의 빛나는 순간들이 그때의 공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요?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은데, 

영상 감독으로서 나는 어떤 부분이 게을렀을까. 

어떤 걸 놓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걱정하는 초조한 마음 때문인 걸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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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리라는 조용한 제주 바닷가 마을에 숙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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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편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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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비수기 애호가라는 카페가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을 하기 적합하다. 

자리마다 콘센트도 있구. 


예전에 친구들이랑 제주 여행 왔을 때도 

글쓸 일이 있어서 친구가 급하게 찾아준 카페가 있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하면서 끙끙대다가 간신히 알아냈다 !


이름은 울트라 마린 !

지금 숙소랑 너무 떨어져 있어서 가진 못했지만,

다음에 제주를 오면 꼭 울트라 마린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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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리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느낌은

마치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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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서 찍은 빨간 상의를 입으신 이름 모를 한 여성분. 

자연 앞에 사람 한 명이 서 있으니 그것만으로 작품처럼 보이네.

근사한 고독 같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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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애호가에서 꽤 집중해 일을 하고 나와 

평대 스낵이라는 곳에서 생맥주와 함께 떡볶이, 새우튀김을 먹었다.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천천히 넘기는데

너무너무 행복해서 마음이 즐겁고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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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가 사는 게스트하우스라 조금 걱정했는데,

고양이들은 나에게 관심이 별로 없고 자기의 일상을 잘 보낼 뿐이다. ㅎㅎㅎ 

괜한 걱정 했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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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50분쯤 슬슬 밖을 걸어 나가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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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라언니 요가 스튜디오 아침 요가를 예약해서 부지런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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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인생 상담이라는 책을 잠깐 읽었는데, 

난 역시 너부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은근 정도 많고, 시원시원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해서 

화도 (건강하게) 잘 낸다는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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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언니의 요가는 뭐랄까, 꽤 단단하면서 유연한. 

언니 목소리만큼이나 어른스럽고 은은한 온기가 있던 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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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커피를 마시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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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추천으로 빌레와 너드랑이라는 곳에서 수제비를 먹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느낌의 공간과 음식의 맛. 


혹여 언니의 시간을 무리하게 빼앗을까 봐

내가 뿜어내는 적극적인 기운과 너무 많은 말들에 지쳐 할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대화했던 것 같다. 

그것을 틀키지 않으려 일부러 더 털털한 척 덤덤한 척했지마는. 


언니와 인연이 또 닿아서 

서로에게 천천히 물들며 친해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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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제주 오피스에 조천점에 다녀왔다.

맨처름엔 어라? 했지만 (왜냐면 제주도에는 예쁜 카페들이 너무 많으니까)

금방 이 공간에 적응해 집중해 일을 할 수 있었다. 


일을 하기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공간이 너무 크지 않아 사람들의 집중 에너지를 흡수할 수도 있고

또 너무 세련된 인테리어를 의식한 공간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쓸 원고는 전종서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대해 쓰려고 한다. 

전종서 배우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인터뷰 답변 중 맘에 드는 것을 발견. 



"'버닝'도 그랬고 '콜'도 그랬듯이, 좋은 의미로 조금 더 '미친 영화'를 하고 싶어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든, 연기를 하는 배우든 눈치 보지 않고, 조심하거나 두려워서 

건드리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깨뜨리는 영화요. 저로서는 안전한 궤도 안에 있는 캐릭터 말고 

상대를 흔들거나 신선함을 안겨드릴 수 있는 캐릭터죠. 

로맨스든 어떤 장르든 깜짝 놀랄 수 있는 모습으로 그런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금이란 금은 다 밟고 지나갈 것만 같은 

펑키하고 퇴폐적인 사람의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내 인생이 어딘가 좀 갑갑하고, 틀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주 잘 한 선택이었고 원고를 작성하면서도 이 작지만 소중한 일이 

얼마나 적성에 잘 맞는지 (혼자) 상기하면서 좀 개운한 마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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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무리하고 들렸던 미국식 타코 집. 

혼자서 맥주와 함께 무려 3만원어치의 타코를 먹어치웠다. ㅎㅎㅎ


타코를 싹싹 비워내고 기분 좋게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내려 연진이와 통화를 하며 걸었다. 


이래서 여행을 하는구나, 

'나 정말 힐링하고 있구나. 정화되고 있구나' 

느꼈던 순간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저녁쯤 해먹에 누워 호연씨와 종종 나누고 있는 

하루 감사한 일 세 가지를 말하다가 잠들었다. 



○●



때론 거대한 결심보다 

흘러가다 그 시기마다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살짝 잡아내는 것의 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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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에 빈티지 가게가 있다길래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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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남자 옷이라 나는 살게 없었지만,

동행했던 승주씨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분) 성큼성큼 이 옷 저 옷을 입어 보았다. 


가게 사장님 : 저렇게 이것저것 입어보는 분들이 옷 잘 입게 돼요. 

승주 : 제가 좀 오픈 마인드라.

나 : 아... 저는 클로즈 마인드라....


정말로 승주씨는 스타일이 좋았다. 

반면 나는 입은 옷만 주구장창 입는다. (오늘도 같은 옷 3일째) 

이래서 내 스타일이 구린가봐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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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 주셨던 톰톰 카레에 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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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야. 가게도 이쁜데 밥은 또 왜 이리 맛있어.

그리고 사장님들 스타일은 또 왜 이렇게 좋아 !

(센스를 몰래 훔쳐 오고 싶다.)  


하얀색으로 탈색한 머리를 야무지에 하나로 묶은 사장님이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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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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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맙소사.... 

내 최애 그룹 썸머솔트가 내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털썩...

이때부터 갑자기 서울에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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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비수기 애호가와 

게으른 소나기에서 마감 1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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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달을 보며 생각했다.


"아, 여행은 이만하면 됐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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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게으른 소나기 게스트 하우스의 아침.

이 아침 구성을 위해 이런저런 단정한 고민을 하셨을 사장님을 상상하며

그릇을 말끔하게 싹싹 비워냈다. 


이 숙소에 가장 좋은 점은, 이 공간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같은 자리에서 10년 동안 숙소를 운영하셨다는 사장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사장님은 아침에 일어나 본인을 위한 예쁘고 건강한 샐러드를 한 접시를 만들어 

종이봉투 안에서 꺼낸 크로아상과 함께 아침식사 천천히 즐기신다. 

10년 전 우연히 찾아온 고양이 두 마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시크한 고양이들은 자신의 주인(?) 혹은 친구를 알아보듯

사장님 앞에서만 야옹야옹 응석을 부리고 말은 건넨다. 


아침 식사를 끝내신 사장님은 반려견 한동이를 

매일 비슷한 시간 아침저녁으로 산책 시키신다. 

정말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자란 착하고 수줍은 한동이가 곁에 왔을 때

개를 무서워하는 나도 한동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등을 조금 쓰다듬을 수 있었다.

한동이를 만질 수 있게 된 것도 마일로 덕분일까?

  

매일 같은 시간, 열심히 노동을 하고

본인의 행복까지 알뜰하게 챙기시는 사장님을 보면서

참 단단하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저는, 이 일과 이 생활이 참 잘 맞더라고요"


그렇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있으셨을까.

확신에 찬 사람의 얼굴은 또 얼마나 오랜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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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돼지야, 루카야. 

사실 나는 동물을 조금 무서워해.

그런데 그렇게 좁은 공간에 너희들과 나 혼자 남겨졌을 때도 그렇게 무섭지 않더라고.

그건 너네가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일 수도 있고, 나를 배려해 줘서 일 수도 있지.


게으른 소나기 안뇽 !

멋진 바다가 있는 한동리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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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언니가 스치듯 추천해 줬던 수제버거집 테네시 테이블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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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장님과, 한국 남편분이 함께 운영하는 이곳.

옆 테이블 중년의 어머니들이 "어머 ~ 나 인간극장 보고 찾아왔어요~ 울 엄마도 오고 싶었는데 못 왔어요" 하는 말을 들었다. 

이곳에도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겠구나 짐작하며 식사를 했다. 

훌륭한 맛의 피넛 버터 쉐이크였다. 


뭐가 그리 좋은지 꺄르르 까르르 감탄하며 음식을 먹는 어머니 세분.

내가 나가려 하던 찰나에 다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다.

세분의 사진을 한 장, 미국인 사장님과도 한 장 총 2장을 찍어드렸네.


"어머,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상냥한 인사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햄버거 한입에 감탄 한 번을 더하시는 고운 중년의 어머니들을 보며 

나이를 먹는 것도 참 좋은 일이겠구나 하며 낙관적인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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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언니들을 바닷가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어찌나 반갑던지. 꺄르르 웃으며 서로를 반가워했다. 


아침에 언니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삶의 고통을 웃으며 말할 수 있는 40대 언니들의 배짱. 난 그 유쾌함이 참 좋더라.  

이름도 알지 못하는 인연이지만 언니들이 덜 아프고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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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만큼 소랑햄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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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다시 한번 오피스 제주에 들렀다.

(일하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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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에 관련된 잡지를 잠시 읽었다.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성장하고 성취하는 기쁨으로 살던 삶이 끝났을까 봐,

내가 사랑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을 영영 되찾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이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내가 요즘 가장 두려워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알지. 낯설게하기를 끝냈을 때도 이런 방황이었었더랬지.

꽤 쓴맛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마법 같은 순간은 신기하게 찾아와 주더라. 

그리고 다시 또 신나게 일하고, 고민하고 반복인 순간들.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으로 바꿔야지.


"이 이후엔 또 어떤 보람을 느끼려고. 또 어떤 자랑스러움을 만나려고.

또 얼마나 충실하게 발 붙이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까~"


이번 터널은 사방이 어둠이지 않지. 

나에게는 손전등 같은 가족과, 호연씨 몇 명의 친구들이 있구 

등산화 같은 건강, 몇 권의 책 그리고 시간이 있거든. 

그걸 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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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내 일상의 규칙을 지킨 것이 없이 이것저것 

엉망진창 뒤죽박죽의 시간들도 많았지만,

들개같이 방황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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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서 산 제주 마음 샌드.


나는 좀 얌채인 구석이 있어서 여행에 돌아올 때 

거의 아무것도 사 오지 않는 성격인데 이번만큼은 뭔가 사 오고 싶어지더라. 

호연씨가 제주 공항 파리바게트를 알려줘서 살 수 있었다. 


공항에서 집에 돌아올 때, 호연씨랑 통화하는데 묘한 안정감을 느꼈다. 

가족이 아닌 사람과 매일 저녁마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는 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고생했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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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어제 게으른 소나기 사장님이 몰래 찍어준 사진.

공항에 도착했을 때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이렇게 내 흔적이 하나 남겨졌네? ~.~ 야호~



3/9 



어제는 끝내지 못한 원고 하나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내가 정했던 데드라인에도 끝내지 못했고 내용도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

김송미, 좀 해이해졌네 하며 약간 실망하다가 다시 기합을 넣기도 결심 !


어제저녁엔 울 언니가 뿌링클 시켜줘서 

엄마랑 셋이 오손도손 기분 좋게 저녁을 해결했다. 

언니 온 김에 마음 샌드도 하나 선물하고 ! 


호연씨랑 유쾌한 통화를 나누고,

피곤했던 모양인지 책 인증도 못하고 잤다. (에구구...)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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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연근조림과 멸치를 해서 

맛있게 밥 한 그릇 뚝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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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령을 들고 근력운동을 하고 

러닝머신을 했지요.


작은 무게에도 힘이 드는 걸 보니 겨울 사이 근육이 많이 빠져 있나 보다.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조금씩 조금씩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한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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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마시고, 지은이가 보내준 소포도 뜯어보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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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고 두 개가 한방에 통과했다. 

정말 상쾌한 기분이었고, 개운한 마음이 들었다. 

나레이션 녹음까지 했다. 


그리고....! 

내가 지원했던 곳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당연히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곳과 나의 연이 없나 보지 ~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라며 마음을 다시 세워보았다. 



내 하루를 충실히 살아내지 못한 것 자체가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이지 

사실, 실패랄까. 몇 번을 해도 괜찮다.

계속 나에게 맞게 고쳐나가면 되니까. 


신은 당신에게 대단한 일을 하라고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할 따름이다.

신은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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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노지를 만났다.

노지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해서 놀랐다. 

친구로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싶었다. 


부디 아무 일 없길 !

우주의 기운을 모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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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에 일어나 너무 찌뿌둥 했지만 

그래도 아령을 들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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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너무 맛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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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앓던 이를 빼듯 보험 어머니께 연락드리고 

병원에서 실비 관련 서류도 빼왔다. 


2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런 작은 것도 놓치지 말아야지. 


뭔든, 대충 흘려보내고 싶지 않고 

작은 것도 하나씩 직면하며 해결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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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진리'라는 책을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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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는 콩국시를 먹었습니다.

국수와 함께 먹는 토마토는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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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스튜디오 십일월을 위한 브랜딩 공부를 했다. 

이근상 디렉터가 쓴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을 읽고,

나오신 유투브 영상도 몇 개 봤는데 많은 인사이트가 되었다. 


좋은 문장 하나.



각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면,

속도에 상관없이 그 길에서 모두 일등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되려고 

노선을 약간 바꾼 것이 탈이 났던 걸까? 

허나, 요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었는지

진심으로 궁금하기도 했고 실제로 적용도 해보고 싶었다.

그것 나름대로도 이유가 있었다.


내가 해나가는 전략이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같이 느껴졌으니

신선해 보이는 재료들에 눈을 돌리는 것도 당연하지. 


어떻게 하면 내 결을 지키면서, 사람들과도 잘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속도가 더디더라도, 꾸준히 잘 쌓아가고 싶다.

나아간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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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

나도 저런 힙(?) 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

이상하게 자유분방하면서, 이상하게 튼튼한 그런 할머니. 

계속 나의 새로움을 발견해가는 그런 할머니. 



○●



나는 평균을 + 하는 것보다.

- 된 것들을 평균 값으로 다시 올리는 것에 흥미가 있다. 

이걸 까먹을뻔했네. 



3/12 



아침에 1시간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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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 양배추 + 사과를 마요와 케첩에 버무린

클래식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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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을 번갈아가며 보았다.

3월이 되었는데 꽤 많은 책을 완독했다. 


원래 편집 작업을 다 끝내려고 했는데

왠지 전혀 열정이 생기지 않는 일을 붙잡고 끙끙 앓다가 하루가 가버렸다. 


무슨 일이든 거절하지 않고 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조급함이 들면서도 

배부른 소리 같지만 ... 그렇다고 열정 없는 일로 일정을 꽉 채워버리면 

진짜 원하는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지 못할까 봐 두렵기도 하다.


윤여정 선생님께서 먹고살아야 하니까 닥치는 대로 연기를 하다보니 커리어가 쌓였다고 하셨는데

나는 너무 몸을 사리는 걸까? 


인생의 이쪽도 저쪽도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확실한 말 하나는 

나 또한 불안한 채로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 오프닝 스퀀스에 쓰였던 

할머니들의 귀여운 클로즈업 샷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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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얼굴.


무엇도 확실하지 않지만,

이 다큐멘터리의 오프닝을 볼 때마다 늘 미소가 번진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할매들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는 

얼음도 녹일 따스한 웃음과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시려고 그러실까. 

막연한 불안함 보다 나를 어떻게 쓰실지 궁금해하며 

작은 나뭇잎이 바람에 나부껴 속삭이는 말들에도 귀 기울이며 지내야지. 


어떤 모험이 시작되고 있는 걸까 :) 


다시, 생기를 점점 찾아가는 것 같아서.

이전보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하루.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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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다 남은 탕수육을 다시 구워서 

후라이팬에 소스까지 휙휙 코팅시켜서 

배달 온 것보다 더 맛있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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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주사를 예약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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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상을 1차 마감했다.

우정에 관련된 영화였다.


영상 편집하는 고민할 일들도, 초조한 일들도 많아서 

산만했다가 마감 직전에 집중해서 끝냈다.

다음에는 고민을 뒤로 미루더라도 

당장 해야 하는 일을 하고 그 이후에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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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다정함은 덤이에요. 


를 번갈아가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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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함 책> 저자의 강연을 들으며

대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메모장에 적었다. 


예전에는 위에 질문들에 누구보다 명료하게 대답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것들이 모호하다. 아장아장 걸음마부터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포트폴리오 정리 할 때는 악몽을 많이 꾸었는데 ㅎㅎ

이상하게 브랜드 공부할 때는 재미있네.

그것도 참 신기해.


몸의 반응은 마음보다 더 솔직하니까.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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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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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덕분에 

배우는 즐거움이 생겼다. 



영상 최종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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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언니가 선물해 준 책 한 권도 안 들어가는 쥐똥만 한

예쁜 가방을 메고 갈 수 있는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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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호연씨랑 데이트를 했으니까 ㅎㅎㅎ

오랜만에 만나는 호연과 손을 꼭 잡고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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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씨와 만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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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라고 이렇게 이쁜 걸 사 왔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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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도 써주구... (편지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ㅎㅎ 학습의 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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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로맨틱 가이 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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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호연이 곁에 있다는 게 크나큰 위로야.


 

○●



어제 지하철을 타며 인스타를 하다가 

어떤 감독님이 스토리에 일 구한다는 말을 가볍게 툭 올린 걸 보고 

우아... 이렇게 간단한 일이잖아? 하며 나도 일을 구한다는 내용을 

가벼운 마음으로 툭! 올렸다.


위기는 사람의 그릇은 훨씬 더 커지게 만들고, 현명하게 하는 기회라고 하던데

요즘 정말 내 안에 많은 벽을 깨고, 편견을 부시고 

나의 작고 초라함도 인정해가는 과정 가운데 있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그제야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게 사람이니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책을 많이 그리고 깊게 읽고 있다. 


핑계 대지 않고, 개선해야 하는 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변화를 줄 생각이다.


타인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자존심 부리지 않고 

건설적이게 배워가야지.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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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빠가 주신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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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연씨가 준 장미꽃을 화병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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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도 창문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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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을 잘 차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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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근처 서점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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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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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130페이지를 순식간에 읽었다.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 앞에 놓이니까 

그 어느 때도 다 더 공부가 잘된다 ㅎㅎㅎㅎ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집중하자.




댓글목록

호어부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호어부 작성일

스마트스토어 시작하겠습니다

so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ong 작성일

김송미의 무플 인생에 유일하게 댓글 달아주는 호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