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의 주제는 [여름 예고편] 입니다.
햇살을 적당한 온도에 맞춰 놓았고
바람도 적당한 풍량으로 조절해 놓은
봄과 여름 그 사이의 계절입니다.
그저께는 공원 벤치에 앉아 이 계절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공원을 몇 바퀴 씩이나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공원을 세 바퀴째나 돌고 나서야 왠지 모르게 카메라를 들어야 할 때 일 것 같아
프레임에 넣으니 (그게 처음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산책을 하며 처음 두 손이 포개어지는 눈부신 장면을 담아내었습니다. (1분 10초)
'이제 저 사람들에게 펼쳐질 하루하루가 여름의 강렬한 태양과 같겠구나!' 생각하니
그렇다면 저 산책의 과정은 봄의 끝자락에서 다음 계절로 닿을락 말락한 여름의 예고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 계절도 두 사람의 산책의 과정도 아직 어떤 계절이라고 이름 붙이기엔
심심한 이 영상과 함께 다가올 여름을 기대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읽듯 -